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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
의지수 2016. 4. 25. 05:16
간만에 포스팅 요청을 받았습니다. 선물로 '주문은 토끼입니까' 라는 책을 받았는데 읽고 리뷰를 써 달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리뷰어로 활동했던 영향 탓인지 감상평을 쓸 때 리뷰처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은데 말이죠 ㅋ
그림체는 일단 동글동글하고 귀엽네요. 무슨 내용일까 기대도 됩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모르는 만화라서 최신작인 줄 알았는데 검색을 해보니 2011년도에 나왔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유행했네요, 재밌겠습니다.
Is the order a rabbit? OP - Daydream cafe
깡충깡충 기다려~♬ 고민에 빠진 척♪ 푹신푹신 두근두근~ 헉, 제가 왜 가사를 따라부르고 있죠?! 분위기는 대체로 달달하군요. 굉장한 로리물로 보입니다. 배경은 목조 건물과 포석으로 만든 도시에 코코아라는 여자 아이가 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만화책은 4컷 만화로 되어 있는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한 단락이 끝나면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이런 방식은 아즈망가 대왕 이후로 다시 접해보네요. 주문토끼 쪽이 더 예쁘고 소녀풍이 강하긴 합니다.
개인 기호로는 유럽의 중세 시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역 삼인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호토 코코아: 주인공 15세. 이름의 유래는 핫 코코아(Hot Cocoa). 활발하고 따뜻한 성격. 평소에는 행실이 가볍지만 수학과 물리에는 강하다. 토끼가 많을 것 같아 찾아온 카페 래빗 하우스에서 하숙 생활을 하고 있다. 마성의 소녀 속성을 보유.
카후 치노: 진주인공 13세. 래빗 하우스 마스터의 손녀. 이름은 카푸치노(Cappuccino)에서 따왔다. 바른 성격. 순수하고 어려서 가장 인기가 높다. 가업인 바리스타 일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쿨데레 속성.
테데자 리제: 래빗 하우스의 알바생이며 16세. 복숭아향 차인 테데잘리제(The des Alizes)에서 이름을 따옴. 군인의 딸로 밀리터리물을 좋아한다. 스타일이 발군. 무뚝뚝하면서도 소녀 감성에 빠져있다. 아가씨 속성.
저는 리제>코코아>치노 순으로 마음에 드네요. 이 세 명이 래빗 하우스라는 카페에서 아웅다웅하며 지낸다는 내용이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스토리입니다. 메르헨 느낌이라 좋군요, 헠헠! 커피를 소재로 한 것도 어울립니다. 계속해서 다른 캐릭터도 추가해보겠습니다.
우지마츠 치야: (왼쪽) 찻집 아마우사의 외동딸 15세. 코코아를 밤양갱으로 낚아서 금방 친해진다. 화과자의 달인.
키시마 샤로: (오른쪽) 카페 플뢰르 드 라팽의 알바생 15세. 치야의 소꿉친구. 카페인에 취하는 체질.
작가를 확인해보니까 'Koi' 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입니다. 코이(こい)는 일본어로 사랑이라는 의미이고 커피를 코히(コ―ヒ―)라는 발음으로 부르죠. 둘 다 연관이 있을 것 같네요. 사랑과 커피를 좋아하는 분인 듯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일상물 같지만 약간의 판타지 설정도 존재합니다. 마스코트로 티피라는 토끼가 나오는데 놀랍게도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실은 치노의 할아버지라고 하더군요. 정체를 숨기고는 있는데 무심코 대사를 외칠 때는 치노가 복화술이라며 둘러대고 넘어갑니다.
저는 주문토끼의 세계관이 이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일상을 지향하고 싶었습니다. 멋진 환경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원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나가는 과정이 모두 좋았어요.
"이것은 '모에'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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