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 Comb - A. ver.

' Culture/Animation '에  41 개의 글이 있습니다.

  1. 2023.09.19 - 
    애니플러스 가입했습니다
  2. 2023.05.02 - 
    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まり) - 후기
  3. 2023.05.02 - 
    귀멸의 칼날: 도공 마을편 제1탄 PV
  4. 2023.04.07 -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극장판 후기
  5. 2023.01.25 -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PV 1
  6. 2022.10.02 - 
    라프텔 가입했습니다
  7. 2022.09.19 - 
    낙제 기사의 영웅담(落第騎士の英雄譚) 3
  8. 2022.08.16 - 
    마법과고교의 열등생(魔法科高校の劣等生)
  9. 2021.06.20 - 
    Fate/Prototype 1
  10. 2021.05.05 - 
    섀도 하우스(SHADOWS HOUSE) PV 2
  11. 2021.04.29 -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OP - Blessing 6
  12. 2021.04.26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PV
  13. 2021.04.19 -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4. 2020.12.26 - 
    귀멸의 칼날 4
  15. 2019.07.23 - 
    RWBY Yellow Trailer 2
  16. 2019.07.08 - 
    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lost butterfly
  17. 2017.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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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7.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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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7.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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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016.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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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2015.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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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01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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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2015.03.16 - 
    히라사와 유이가 초호기였다면 2
  30. 2015.01.18 - 
    RWBY - Mirror Mirror 4
의지수
애니플러스 가입했습니다

 

 

편의상 노트북으로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애니플러스 가입을 했어요.

이미 예전에 가입을 했었는데 새삼스럽게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애니플러스도 인터넷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매체 OTT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주로 넷플릭스나 라프텔 등을 자주 보는 편이지만 애니플러스는 써보니까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신작을 보기가 쉽고

 

 

 

 

 

 

각 화마다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일을 따로 구하는 유저는 편할 것 같아요.

 

 

 

 

 

 

인기작도 볼 수 있군요 ㅋㅋ

최근에는 이세계물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전생을 할 수 있다면 다음에는 이케맨으로....

 

 

 

 

 

 

스샷을 찍다 보니까 인기작이었던 스파이 패밀리가 보이네요. 저도 잠깐 봤는데 만화의 특성을 잘 살렸습니다.

그 밖에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는 듯하군요. 여러모로 덕질에 빠지기 괜찮은 사이트인 듯싶습니다~

 

 

 

유튜브, 영화, 애니메이션 각종 OTT 등 보는 영상물이 많아지다 보니 저는 보다가 이제 조금 질리기도 하고 좀 지치기도 하는데 그동안 보던 경력(?)이 있다 보니 대작이 나오거나 재밌는 히트작 같은 것이 나오면 어차피 또 보러 가겠죠; 지금은 정말 영상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 추세인가 봅니다.

 

 

 

의지수
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まり) - 후기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을 강타하고 있군요. 스즈메의 문단속이 재밌어 보여서 보고 왔습니다. 요새 잘 나가나 봅니다.

 

먼저 미려한 배경과 색채가 눈에 찬란하게 펼쳐집니다. 저는 전작 '너의 이름을'을 더 좋게 보긴 했습니다.

 

물론 스즈메도 괜찮아요! 마음에 듭니다~ 좋은 미소녀가 나왔군요. 저쪽에서도 미소녀가 무엇인지 고심하는 듯해요.

 

내용 요약을 해드리자면 "작열하는 대지(大地)" ㅋㅋㅋㅋㅋㅋ

 

제 닉네임에도 땅이 들어가다 보니까 재밌게 봤습니다. 동일 속성처럼 느껴지죠.

 

보다가 알게 된 점은 어쩌면 이것이 구조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일본은 지진 문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할 수도 있어요.

 

 

 

의지수
귀멸의 칼날: 도공 마을편 제1탄 P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3기 도공 마을편까지 확정되어 방영 중이네요.

 

저는 다른 건 모르겠고 미츠리~!!

 

ヾ(*´ ∇ `)ノ

 

 

 

의지수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 극장판 후기

 

제목이 곧 내용! 슬램덩크 극장판이 나왔길래 주말에 보고 왔습니다. 그것도 일어판, 더빙판 합쳐서 두 번 보고 왔어요.

 

원어판은 메가박스에서 더빙판은 CGV에서 봤습니다. 슬램덩크가 설마 극장판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내용 요약을 해드리자면 강백호가 만일 서태웅과 비슷한 실력이었다면 북산은 고생을 덜 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의지수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PV

 

모처럼 블로그에 신작 애니 영상을 올려봅니다. 새로운 기동건담 시리즈 수성의 마녀(水星の魔女)의 트레일러예요.

오랜만에 나온 건담 시리즈라는 점도 좋지만 거의 시리즈 최초로 여성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저도 한 3, 4화까지는 봤는데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너무 전투 위주로 가지 않나 합니다만 대체로 밝은 분위기고 재밌어요.

나오는 기체도 처음부터 판넬, 비트 계열 무기를 써서 흥미진진합니다.

수성의 마녀라는 제목도 마음에 드는군요~☆

 

 

 

의지수
라프텔 가입했습니다

 

 

간만에 근황 보고입니다. 라프텔 가입을 했어요. 라프텔은 최근 발견한 인터넷 사이트인데 애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많네요. 멤버십 결제를 하면 한 달간 거의 무제한으로 업로드되어 있는 애니를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유료 영상 매체가 늘어나는 추세군요. (현재는 2022년 10월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애니 기준) 넷플릭스도 있고, 애니플러스도 있고, 왓챠 등등 많습니다. 여러 기업들도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애니를 테마별로 구분해서 볼 수도 있고

 

 

 

 

 

 

보관함에 보고 싶은 애니를 지정했다가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요새 보고 있는 애니들이 보이네요)

 

 

 

 

 

 

저는 프리미엄 멤버쉽을 한 달치 질러놨습니다. 이걸로 한 달간은 실컷 애니를 보겠군요.

 

이전에는 애니를 보려면 파일을 구해다가 보곤 했었는데 이렇게 판권을 사들여서 고화질로 제공을 하는 유통망이 생기니까 편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에 돈을 내야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겠군요. 비용을 어디에서 구하느냐 항상 그게 고민이죠!

 

지금 가격이 쌀 때 얼른 봐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첫 가입 시에는 한 달은 무료 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많아요.

 

넷플릭스 하고 애니플러스도 이용해봤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라프텔이 왠지 편하네요.

 

인터넷 서핑하고 놀다가 심심하시면 라프텔 같은 데 가입해서 써 보세요. 애니를 보기에는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의지수
낙제 기사의 영웅담(落第騎士の英雄譚)

 

이 한 몸 불태우겠습니다! 포스팅을 할 시간이 되었군요. 이번에도 애니메이션을 다뤄보겠습니다. '낙제 기사의 영웅담' 이라는 애니예요.

 

본 지는 꽤 된 애니인데 히로인으로 나오는 스텔라가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고 있어요.

 

작품의 주인공 쿠로가네 잇키는 블레이저라는 자신의 영혼을 무장으로서 현현하고 마력으로 이능의 힘을 다루는 특수한 존재. 그중에서 국제기관의 인가를 얻은 블레이저인 마도기사를 목표로 삼고 있죠.

 

 

 

 

그리고 실수로 스텔라의 속옷 차림을 보게 되고....

 

 

기숙학원에 자기 방인 줄 알고 들어왔다가 옷을 갈아입고 있던 버밀리온 황국 제2황녀 '스텔라 버밀리온' 과 딱 마주치게 되고 변태, 치한, 무례함의 3진 아웃으로 시작부터 위기를 맞습니다.

 

 

 

 

당연히 화를 내며 폭발하는 스텔라 전하였지만....

 

너무 스텔라가 예뻐서 넋이 나가버렸다고 하자 금새 부끄러워 하며 풀어져요 ㅎㅎ

 

 

알고 보니 둘은 룸메이트였고 일전의 소동은 사고였던 거죠.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스텔라는 서로 승부를 겨뤄서 이기는 쪽의 명령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천재 기사로 불리던 A랭크인 스텔라와 최약의 기사로 불리는 F랭크의 잇키의 대결은 그렇게 성사가 됩니다.

 

 

 

 

이것이 최강의 화염 속성 A랭크 기사의 위엄!

 

 

승부는 시종일관 스텔라의 우위로 진행되었으나 모든 능력이 최하이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검술은 뛰어나서 아슬아슬하게 쿠로가네 잇키의 페이스에 계속 말리고 초조해진 스텔라는 전마력을 개방해서 일격을 날리다가 주인공의 필살기(노블 아츠) 일도수라를 맞고 한 방에 역전패를 당합니다.

 

일도수라는 재능이 아무것도 없던 주인공이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1분으로 응축해서 쓰는 최후의 수단 같은 기술인데 하루에 한 번 밖에 쓸 수 없고 쓰고 나면 소모가 커서 녹초가 되어 쓰러진다고 해요.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히든카드나 비장의 수이긴 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좀 비효율적인 필살기죠. 미리 알고 한 번 피하기만 하면 상대는 간단하게 이길 수가 있으니까요.

 

 

 

 

대결에서 진 스털라는 명령대로 주인공의 노예(?)가 되기로 하고...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지만 모의전에서 지고 만 스텔라는 약속대로 처분을 주인공에게 맡기고 주인공은 신사답게(?)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룸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상황을 일단락 짓습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는 엄청 화를 냈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친해집니다. 반응을 보니까 벌써 반해버렸어요 ㅎㅎㅎ

 

 

불(火)계열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성격이 화끈해요. 화를 잘 내도 한 번 확 하고 흥분할 때만 어떻게든 넘어가면 친해지기는 쉬워요. 평상시에 따듯한 점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난폭하죠.

 

 

 

 

더블 데이트를 나왔다가 크레이프를 먹으며 만족하는 스텔라

 

 

모처럼 사이가 가까워져서 마도기사를 향한 정진도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이었지만 주인공의 여동생 시즈쿠가 끼어들게 되고 시즈쿠의 룸메이트인 아리스도 등장하면서 상황은 다시 수라장으로 변하고...

 

 

 

 

 

 

중간에 아리스인 나기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능력이 그림자를 다루는 것이랍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능력으로 보이지만 여기서는 같은 편이 되니까 든든하더군요.

 

 

 

 

 

 

즐거움도 잠시 악당도 나와줍니다. 인질을 잡고 위협하며 행패를 부리는 그들. 나름대로 분위기를 잡습니다.

 

 

 

 

 

 

인질을 구하기 위해 스텔라가 나서서 또 악당들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데 그것이 탈의입니다. 여기까지 보다가 저는 처음에 하차를 했어요. 내용에 야한 장면이 많이 나와요. 좋기야 한데 조금 민망해서 ㅎㅎ 낯 뜨거워서 혼났습니다. 

 

역시 화끈하고 배짱 있군요. 스텔라 공주님! 항마력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도 움직입니다. 이것도 연출이 괜찮아서 약간의 액션성을 느낄 수 있어요.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일도수라를 써서 무사히 공주님을 구출해 냅니다.

 

 

 

 

 

 

범죄자 그룹은 다 잡혀가고 이번에는 수영장에 왔습니다. 화사한 스텔라의 수영복 차림이 좋네요. 수영장 하면 미소녀 이벤트의 꽃 중 하나이니 필수 코스로 나와줘야죠. 이래저래 스텔라쨔응의 매력이 한껏 발산이 되는 애니입니다.

 

 

 

 

 

 

이어서 중간에 거치는 서브히로인도 등장합니다. 아야츠지 아야세. 검술 달인의 딸이라고 하는군요. 남성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최종 보스 학생회장 히로인 뇌절(雷切) '토도 토카' 도 후반에 나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참한 이미지지만....

 

 

 

 

 

 

의외로 친근감 있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학생회장의 서비스신;

 

 

 

 

 

 

마지막은 둘의 대결로 끝이 납니다. 주인공의 일도수라를 뛰어넘은 혼신의 일격으로 학원 일인자를 돌파하고 칠성검무제 대표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로서 어나더 원이라는 칭호를 얻게 돼요.

 

 

 

 

 

 

마치며.... 낙제 기사의 영웅담은 검과 마력이 쾅쾅 휘몰아치고 스텔라의 비주얼이 눈에 확 띄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검술의 심오함을 어느 정도 다루기도 해서 공부도 되고요. 농후하게 느껴질 정도의 노출 장면도 제 입장에서는 좋았습니다.

 

주인공 쿠로가네 잇키가 수수한 이미지라 별로 끌리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진면목을 발휘하긴 합니다. 그런데 마력이 약하면서 굳이 마도기사를 노리는 이유는 잘 이해가 안 갔어요. 검술은 작중 거의 최고 수준이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주인공은 검사(劍士)를 해야 돼요 ㅎㅎ 검술의 길을 걷는 것이 더 나아 보여요. 왜 일부러 생고생을 하는지는 당최 알 수가 없었습니다.

 

보면서 또 느낀 점은 히로인들이 신체 능력이 높고 운동 계열이라고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스타일이 다 좋습니다. 육감적인 이미지의 히로인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 취향이네요. 등장인물 중 담임 선생님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기운이 빠지는 인상이라 그저 그랬습니다. 여동생으로 나오는 시즈쿠는 귀엽고요. 물속성인 점도 인상이 좋았어요. 이번에도 저는 내용은 그리 안 보고 여성 캐릭터 위주로 봤던 것 같습니다.

 

메인히로인이자 진히로인인 스텔라 황녀가 적발에 거유 캐릭터라서 제게는 또 다른 이상형에 해당됩니다. 이른바 취향 저격이죠. 공주 계열에 글래머라 더욱 좋았습니다. 스텔라를 보면서 드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텔라쨔응~ 다이스키! 모에모에큥~!!" 헠헠, 제가 흐름을 타다 잠시 무슨 소릴; 이걸로 다시 덕밍아웃하는군요. 어쩌겠습니까. 요새 이미지 관리를 내려놓았나 봅니다. 물론 평소에는 보통 생활하면서 이런 얘기 못하죠.

 

제가 좋게 본 인물은 스텔라 버밀리온, 아야츠지 아야세, 토도 토카, 일단 이렇게 셋인데 전부 좋아요! 이 중에서 누굴 하나 고르라고 하면 도저히 못 고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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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수
마법과고교의 열등생(魔法科高校の劣等生)

 

 

샨새교에 영광을! 쿨타임이 되었군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이군요; 이번에 해볼 포스팅은 애니메이션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입니다. 원작은 라이트 노벨이고 인기를 끌어서 애니로도 나왔습니다.

 

저는 타이틀이나 이미지를 자주 봤었는데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듯합니다. 애니메이션도 제법 유명해요. 애니를 좀 보다 보면 소문을 듣거나 관련 자료를 자주 마주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봤던 애니예요.

 

그러나 작품성이 높거나 내용이 좋아서 인정을 받는 애니는 아닌 편에 속합니다. 대체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라는 인상이 강하죠. 제가 보기에는 비주얼이나 색감이 마음에 들고 설정이나 캐릭터가 취향에 맞아서 좋았습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알려드리자면 때는 21세기 말 인류는 마법을 체계화하여 서로 싸우고 있었고 주인공 시바 타츠야는 모종의 사정으로 대학부속 기관인 마법과 제1고교에 여동생과 입학을 하게 됩니다.

 

이론 시험에서는 학년 1등을 했지만 실기 성적이 나빠서 보결로 입학을 한 그는 열등생의 집단인 2과에 편성이 되죠. 그렇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을 우등생인 1과와 열등생인 2과로 나눠서 차별을 하는 곳이었던 겁니다. 타츠야 군은 2과였지만 여동생인 시바 미유키는 마법사로 우수해서 1과가 되고 학년 대표를 맡습니다.

 

1과생을 블룸, 2과생을 위드라고 하는데 시작부터 분류를 하고 우등생이 열등생을 업신여기는 교풍이 암암리에 퍼져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입학 초기부터 별다른 행동을 안 했는데도 1과생들에게 미운털이 박혀요. 오직 시종일관 그의 편을 들어주는 인물은 미유키뿐이죠.

 

하지만 타츠야는 사실 학교의 평가 방식이 그를 판별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뿐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세간에 알릴 수가 없어서 그렇지 이미 그는 사회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대우를 받는 뛰어난 마법사였던 것입니다. 그런 그가 고교생이 되어서 펼치는 파란만장하고 환상적인 학교 생활 이야기~☆ 가 주된 내용입니다.

 

 

 

 

벚꽃이 필 무렵 입학하는 타츠야와 부끄러워 하는 미유키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는 내용을 많이 잊었기도 하고 포스팅 전에는 다루는 해당 소재를 다시 확인해보는 편이라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을 내용을 알면서도 또 봤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처음에 봤을 때보다는 재미가 덜 하네요. 그리고 다른 걸 보는 게 아니라 여자 캐릭터만 잔뜩 보게 돼요 ㅎㅎ

 

그런데 내용이 각을 잡고 집중해서 볼 만큼 심오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마법 설정이 현대식으로 체계화가 되어 있다는 거라서 설명을 이해하려면 복잡하기는 한데 결국에는 허구입니다.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기 때문에 너무 알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서사 구도는 주인공이 먼치킨이라 커다란 장벽이나 문제없이 주인공이 능력을 발휘하면 쉽게 해결이 된다, 라는 패턴이기 때문에 사건이나 갈등은 많이 발생하지만 위기감이나 긴장감은 그다지 없거나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편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인 타츠야가 무뚝뚝한 성격이다 보니 전개가 밋밋하게 흘러갈 때가 많아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감정 이입이 잘 안 돼요. 아예 무감정한 인간이라는 설정이라서 주인공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이 애니는 앞서 알려드린 대로 작화가 좋고 비주얼이 괜찮으며 취향에 맞는 캐릭터가 강점이라고 봅니다.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 마법을 현대식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점도 흥미롭다면 흥미롭고요. 내용은 저는 재밌게 봤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니 양산형 먼치킨물입니다. 그런 계열을 좋아하시면 거부감 없이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제 수준에서는 이 정도가 보기 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예쁘고 단정한 이미지고 행동도 얌전해서 작중 분위기는 활기찬 것 같으면서도 꽤나 절제된 상태가 많습니다. 그런데 전부가 그러니까 캐릭터들이 마치 정해진 대로만 움직인다는 느낌도 들어요. 주인공이 타츠야라서 그의 시각으로 주위 환경을 인식해서 그런지 심하면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대사도 마법 이론이나 지식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서 딱딱하다는 인상도 줍니다. 이것이 일본 문화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소 대화도 배려가 지나치다는 느낌이고요. 좋게 말하면 정돈된 느낌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꽉 막혀있다 느낌이 들죠. 거기에 마법을 쓸 때 현대화가 되어 있다 보니 기계를 써서 마법을 구사합니다. 배경음도 사이버틱해서 미래지향적이지만 차갑고 단조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한 몫해요. 그럼에도 제 취향이 보통 사람들과 좀 달라서 그런지 저는 전형적이면서 다듬어진 이미지를 선호하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된 학생회장 마유미 선배

 

 

 

그것보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줄여서 마고열의 진짜 강점은 미소녀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겠습니다. 제가 성별이 남성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예쁜 여자 캐릭터가 보기에는 더 쉽고 좋죠. 자연스럽게 내용은 안 보고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눈길이 더 갔습니다. 내용에 몰입하는 데는 주인공이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초미소녀라는 설정의 미유키나 역시나 초반에 만나게 되는 학생회장 사에구사 마유미가 큰 역할을 했어요. 감정 이입도 미유키나 마유미 쪽에 더 잘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 성향만 그럴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변명을 덧붙이자면 남성은 시각적인 생물이라는 설도 있어요. 그러니 이건 이상한 게 아닐 거라고 혼자 믿고 있겠습니다.

 

여동생 역으로 나오는 시바 미유키 양은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인데 긴 흑발의 생머릿결, 완벽한 비율의 이목구비, 균형 잡힌 몸매, 여성스러운 성격, 높은 능력에 차기 당주인 아가씨라는 배경, 속성이 눈(雪)이라는 점까지 좋은 용어는 다 갖다 붙여도 될 만큼에 엄친딸입니다. 이렇게 취향에 맞는 캐릭터가 또 나왔네요 ㅎㅎㅎ 여기서 다시 덕밍아웃하는군요.

 

 

 

 

클래스메이트인 미즈키와 에리카

 

 

 

그 밖에도 같은 반 여학생인 시바타 미즈키와 치바 에리카, 다른 반에 호노카나 시즈쿠, 선배 여학생들까지 합치면 미소녀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나옵니다. 남자 캐릭터의 비중은 그다지 없어요. 적어도 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주인공인 타츠야 군이 멋진 미청년상이라 주위에 미소녀들이 많이 연관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 좋아하는 편인데 미유키는 당연히 좋고 마유미도 좋고 미즈키, 에리카, 호노카 등 전부 놓칠 수 없어요(?)

 

중간에 미부 사야카라고 포니테일 검도 미소녀 선배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타츠야가 좋다고 했다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부담된다면서 나중에 다른 남자하고 사귀더군요. 저는 그것도 아깝게, 아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무슨 제 여성 편력 소개도 아니고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요즘은 마법을 써도 CAD로 쓰는 시대고....

 

 

 

주인공 타츠야는 그야말로 먼치킨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능력의 소유자인데 정체를 숨기느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특기가 재성(再成)과 분해입니다. 재성은 물질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구성하는 마법이고 분해는 말 그대로 물질을 원자 단위로 분해를 하는 마법이에요. 말로만 들으면 그게 뭔가 싶지만 거의 창조와 파괴급의 이능력이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대로 물건이든 사람이든 만들어내고 원하는 대로 없앨 수가 있습니다. 대신에 워낙 최고위 수준의 마법이라 리소스가 두 가지만으로 가득 차서 다른 마법은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할 때 실기 점수가 안 나왔고 열등생으로 평가를 받은 거예요.

 

그것이 패시브고 후천적인 노력으로 일류 시노비에게 전수받은 체술과 군대에서도 활약한 전적이 있어서 얻은 특위라는 계급과 국가적인 지위, 엔지니어로도 유능해서 각종 개발과 상용화를 바탕으로 얻은 이명과 세계적인 업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마법 술식을 읽고 분석, 조작에도 능해서 학부에서도 순조롭게 성과를 거두고 뭔가 설명을 할 때면 주변 인물들이 오오! 하고 감탄해요. 이쯤 되면 고교생이 맞나 싶은데 이 모든 것을 전부 해냈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요츠바라는 권위 있는 마법 가문의 복수를 위해 만들어진 아이로 인간적인 감정을 인위적으로 배제당하고 가문을 위해 움직이도록 조작된 생명체라고 합니다. 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라는 설정이지만 이것은 괜히 단점을 하나 만들려고 붙였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찌 되었든 세계관 내에서는 사기적인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막상 작중에서는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본래는 감정이 없지만 여동생인 미유키에 대한 애정 하나는 존재한다는 설정이라 마침 미유키도 주인공을 잘 따르고 해서 서로 꽁냥 거릴 때가 많고 그 생활을 방해하면 누구든 파멸시킨다가 평소 스탠드예요. 그래서 주인공 타츠야는 막장스런 행보를 보일 때면 본명인 시바 타츠야가 아닌 씨X 타츠야라는 별칭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코스튬을 입고 비행 마법을 구사하고 있는 미유키

 

 

 

단순히 학생들과 차별로 인한 분쟁이었다가 반(反) 마법사 단체의 테러리스트까지 연관되어 큰 소동으로까지 번졌던 입학식이 마무리되고 구교전이라고 해서 마법학교끼리 정예를 뽑아서 친목 겸 경쟁을 하는 축제가 열리는데 저는 구교전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캐릭터들이 다른 학교의 인물이나 세력까지 확장이 되고 스포츠 같은 경기를 하는데 거기에서 마법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배틀 보드 게임이라 그러면 물 위를 보드를 타고 달리다가 사람이 보드에 안 떨어지도록 고정 마법을 쓴다거나 물 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진동 계열의 마법을 쓴다거나 하는 식이에요. 스피드 스타 같은 게임은 총 같이 생긴 디바이스로 표적을 쏴서 맞추는 게임인데 유효 공간에 좌표를 설정하는 마법을 쓰거나 하는 형태죠.

 

그러니까 마법으로 서로 공방전을 펼쳐서 겨루기보다는 스포츠를 하는데 마법이 더해진 느낌인 거예요. 주인공이 속한 제1고교는 선전을 하다 우승을 하긴 하지만 다른 고교의 선수들도 만만치 않고 몰래 외부 세력에서 방해 공작도 취하기 때문에 제법 박진감도 있고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관전 포인트는 미려한 외형의 선수들이 화려한 마법을 펼치면서 좋은 승부를 겨루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역시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슬슬 포스팅을 마치고 싶어서 끝으로 정리를 하자면 그림체 좋고 캐릭터 좋고 설정이 약간 독특한 애니입니다. 그런데 내용이 제 식으로 표현하자면 패도적인 성향이 강해요. 무슨 일이 생기면 힘으로 해결하거나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공이 원하면 그대로 밀어붙여서 달성이 돼야 되는 형태고요. 그리고 주인공의 타이틀은 열등생이라지만 원래는 대단하다는 설정이라 수많은 미소녀들과 친해지는데 막힘이 없습니다. 심지어 점점 수가 늘어요. 그럼에도 아무도 저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먼치킨물+하렘물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이런 내용들이 많아요. 굳이 일본 아니어도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는 작품은 많긴 하죠. 어쩌면 제가 그런 내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꾸만 이쪽 계열만 눈에 들어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남성 입장에서는 더 정확히는 제 입장에서는 이런 내용이 재밌긴 하거든요. 원하는 대로 뜻을 펼치는데 모든 게 다 쉽게 이뤄지고 관계를 맺게 되는 예쁜 여자 캐릭터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이 좋고 솔직히 신나는 느낌마저 들고 그러다 더 예쁜 미소녀가 나오면 그쪽도 끌어들이고 싶고 막 강렬한.... 음, 이건 아닌가요. 그래서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극단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감성적으로 봤을 때는 저 같은 경우는 마고열이 취향에 잘 맞는 편입니다. 작화가 안정되고 좀 잡혀있는 이미지를 좋아하다 보니 인상이 좋게 남네요.

 

남성 하나에 여러 여성 캐릭터가 둘러싸이는 형태, 제가 보기에는 다소 패도적인 전개, 그리고 여동생 캐릭터에 보이는 집착 같지만 집착이 아닌 이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작품들이 범람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적어보자면 저도 여동생물에 심취하면서 이래저래 보다가 어디에서 파생되었는지 최근에야 비로소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류의 원류가 바로 겐지 이야기라고 해서 일본에서 전해진 가장 오래된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큰 틀로 봤을 때는 거의 흡사하게 흘러갑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던 패턴이었던 거예요. 그것이 원전이었던 거죠. 겐지 이야기에서도 진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 여동생 캐릭터고 메인 히로인, 서브 히로인 해서 성격이나 속성이 비슷한 인물들이 잔뜩 등장하고 겐지는 작중 외모나 능력이 잘난 인물이고 색을 밝혀서 모든 히로인들을 속된 말로 공략을 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기회 되면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참 미소녀란 알면 알 수록 점점 더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제가 따로 미소녀를 연구를 하고 이런 사람은 아닙니다. 오해를 하지 말아 주세요.

 

너무 이런 것 저런 것 생각하면 애니를 어떻게 보고 즐기겠습니까. 그냥 보고 재밌으면 더 보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죠. 아무런 선입견 없이 봤을 때는 저는 좋았던 애니 마법과고교 열등생이었습니다. 이 애니가 아니었으면 제 타입의 미소녀인 미유키는 탄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애니를 통해 미유키를 알게 된 점이 인생의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귀여운 사에구사 마유미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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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수
Fate/Prototype

 

 

 

카니발 판타즘 영상특전으로 나왔던 페이트 프로토타입입니다.

 

역시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영상인데 제 블로그에도 올리게 되었네요.

 

주인공인 사죠 아야카가 마음에 드는군요. 흑마술을 사용한다는 점도 고풍스러운 느낌이라 매력적이고요.

 

세이버가 남자로 등장한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겠습니다. 길가메쉬 보구 멋있게 나왔네요.

 

영상 참 잘 만들었어요. 이대로 애니화가 되어도 진심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주인공의 언니인 사죠 마나카도 개성이 톡톡 튀는 캐릭터네요. 귀엽게 나왔습니다!

 

 

 

의지수
섀도 하우스(SHADOWS HOUSE) PV

 

 

오래간만에 매주 방영을 기다리게 하는 애니가 나왔네요. 섀도우 하우스 PV입니다.

 

고딕풍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아가씨 계열 캐릭터로 나오는 '케이트'가 매력적입니다.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하는 주인공도 귀엽고요.

 

제한된 정보 내에서 하나씩 진실을 알아가는 전개가 흥미진진합니다.

 

 

 

의지수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OP - Blessing

 

 

신작 애니메이션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오프닝 축복입니다.

 

여성향이라 남성이 보기에 조금 코드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주인공이 괜찮아서 재밌네요.

 

잔잔한 치유물을 보는 느낌이라 볼 때 기분이 좋습니다. 요새 즐겁게 보고 있어요.

 

주인공 세이는 정말 성녀에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포션을 만들고 요리를 하면 약선 요리고 나중에는 힐링도 하는 모양이에요.

 

그러나 진리는 리즈 ㅋㅋ 이름은 엘리자베스고 애칭은 리즈인데 인형처럼 예쁜 캐릭터입니다.

 

역시 좋은 여자는 여자끼리 아는 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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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PV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보고 왔습니다.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던 애니였어요. 일본에서는 진작에 개봉했는데 한국은 좀 더 걸려서 올해 초에 나왔네요. 영상이 풀리면 봐야 되나 하다가 무사히 국내 개봉을 해서 저도 큰 맘먹고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정말 오프라인 활동을 안 하는 터라 나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였네요.

 

하필이면 코로나 시기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다가 마스크와 두터운 복장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방역(?)을 철저히 한 뒤에 극장판을 보러 갔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면 영화관도 잘 안 가서 어색하더군요. 차마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같이 보러 가자고 말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혼자라도 보고 와서 생각해보자라고 정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메가박스에서 보고 그랬더니 얼마후 4DX 버전으로 나왔다고 소식이 들리길래 용산 CGV에서 한 번, 여의도 CGV에서 한 번 더 봤습니다. 이걸 세 번을 봤어요. 용산에서는 시간이 안 맞아서 아이맥스로 봤고 여의도에서는 4DX로 봤네요. 들인 시간과 돈이 얼마인지 ㅎㅎ 내용을 약간 알던 터라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퀄리티가 좋게 나와서 후회는 없었습니다. 저도 살면서 이렇게 같은 영화를 세 번 보기는 처음이에요.

 

아이맥스는 화면이 옆으로 더 크고 4DX는 신기술(?)인데 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물이 나오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고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의자가 같이 움직이고 그렇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죠. 재미는 있습니다.

 

2020년에 이런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애니가 나오다니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전 느낌도 좋아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사극 같은 것을 보는 기분으로 봤어요. 실제 사극도 보기에 따라서는 재밌잖습니까. 작화나 캐릭터가 현대화가 되었지만 딱 전형적인 예전 열혈물의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모범적인 주인공, 단순무식 타입의 든든한 형님 캐릭, 멋진 동료들과 뜨거운 전투씬. 역시 배틀물이네요. 배틀물! 진주인공 염주(炎柱) 렌코쿠 쿄주로의 첫 등장 시에 "우마이! (맛있어)"를 외치면서 고기덮밥을 먹는 장면도 재밌고 무한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혈귀들과의 대립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좋은 구도를 연출했다고 봅니다. 중반 이후 혈귀들의 최상위 서열인 상현 아카자가 나타나는 것도 압권이었고요.

 

이제는 영화관에 가격이 올라서 다시 영화를 보려면 부담스럽긴 하겠습니다. 보고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까 굳이 극장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도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넷플릭스를 가입을 할까 말까 하다가 일단은 보류를 했고 구글 영화에 페이트 헤븐즈 필 극장판이 올라왔길래 1장 플레시지 플라워를 벌써 질렀어요. 이걸로 심심하면 사쿠라를 보곤 합니다.

 

그래도 무한열차편을 세 번이나 보다니 취향에 잘 맞았나 봅니다. 렌고쿠 오의 연옥! 멋있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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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벌써 새해가 되고 겨울이 지났군요. 포스팅을 해야죠. 이번에도 애니 포스팅입니다. 또 비교적 최신 애니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2021년 기준으로도 현재 진행형으로 방영되고 있는 애니예요. 이름은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길어서 리제로라고 줄여 부르는 애니입니다.

 

리제로도 현대 트렌드(?)에 맞게 혹은 따라서 라이트노벨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애니화가 되어 나왔습니다.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두고 있어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이 화려합니다. 이런 류의 작품들이 그러하듯 검과 마법, 몬스터 등 환상 계열의 소재들로 다수 구성되어 있어요. 추가로 정령들도 나오고 아인족이 공존하며 주인공이 다른 세계에서 소환되었다, 라는 설정이 붙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을 이세계물이라고 부르고 또는 소환물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세계물은 한국에서도 많이 나왔던 형태인데 저는 예전에 시중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접했습니다. 한참 호기심 많을 시기에 보기에는 재밌었죠. 지금은 이렇게 애니에서 보게 되었군요. 내용은 대체로 비슷한 편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이 어떤 우연한 계기로 차원을 넘어가서 다른 세계로 소환되고 그곳에서 적응하며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가 주된 레퍼토리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인공이 대단한 능력을 얻어서 세계를 지배하는 먼치킨물이 될 수도 있고 인물을 잘 만나서 자수성가를 하거나 아니면 그냥 특기 몇 개를 살려서 만족하고 사는 평탄한 내용이 되기도 합니다. 몇몇 변칙을 가한다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 이런저런 문제를 터뜨리기도 하죠 ㅎㅎ

 

리제로도 그런 이세계물의 정석을 일단은 따라가고 있습니다. 리제로의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는 무려 백수로 주변의 시각으로 볼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평상시에는 게임을 하거나 덕질을 하면서 지내고 그러다가 아마도 할 게 없어서 약간의 근력 운동을 했다는 설정이죠. 그래서 악력만은 일반인보다 세다고 합니다. 복장은 일본에서 저지라고 부르는 운동복으로 돌아다닐 때가 많은 어떻게 보면 어디서나 있을 것 같은데 눈에는 띄지 않는 현대를 살아가는 흔하디 흔한 남자입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그 스바루가 여느 때와 같이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편의점에 들려 생필품을 사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별생각 없이 코너에 있는 잡지를 보다가 컵라면을 무슨 맛으로 살까 고민하던 그는 적당히 골라서 나와 찻길을 건너는데 그때 누군가에게 불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눈이 감겨서 비비다가 다시 떴더니 이미 낯선 거리에서 홀로 서 있었고 느닷없이 웬 마차가 다니고 이종족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환경에 놓이게 되죠. 스바루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예상치도 못했던 이세계 생활이 자연스러운 듯이 펼쳐진 것입니다.

 

 

 

 

 

사태를 파악하고 잠시 혼란스러워하던 스바루는 자신이 무슨 선택을 받아 게임과 비슷한 세상에 온 줄 알고 처음에는 기뻐하지만 불행하게도 처해진 상황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화폐는 통용이 되지 않고 아는 사람도 없고 평소에 알고 있던 인식과는 다르게 아무런 능력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사는 세계만 달라졌지 평상시와 변화가 없었던 거죠.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으슥한 골목까지 잘못 들어왔다가 길거리의 불량배, 깡패들을 세 명 상대하게 됩니다. 이 정도는 가뿐히 이길 수 있겠지 하고 덤비는 스바루였지만 이 세계도 현실은 잔혹할 뿐이었고 금방 얻어터져서 곧 목숨을 구걸하는 처지가 되고 말아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며 절망하는 그에게 구원의 손길은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마침 지나가던 은발의 미소녀가 그 광경을 보게 되고 개입을 해옵니다. 그리고 작 중 내내 얹매이게 될 운명의 인물 두 사람이 서로 만나게 됩니다. 나츠키 스바루와 아직은 정체 모를 은발의 소녀 에밀리아, 첫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어요.

 

소녀는 정령술사라서 바로 정령술을 사용하여 커다란 얼음 창을 발사하고 간단히 불량배들을 쫓아냅니다. 그러고 나서 소중한 물건을 도둑맞았다며 혹시 보지 못했냐고 스바루를 추궁합니다. 본인을 구하려고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고 하자 스바루는 실망하지만 은발의 소녀 에밀리아는 그냥 표현이 서툰 것일 뿐이었는지 선의로 치료까지 해주고 자리를 떠납니다. 평소 꿈꾸던 미소녀를 이세계에서 만나게 된 스바루는 금방 에밀리아에게 빠져들고 마음씨도 좋다고 여기고 그녀를 따라나서기로 합니다.

 

 

 

 

 

 

에밀리아와 다시 합류한 스바루는 그녀가 잃어버린 물건을 같이 찾아주겠다며 협력하기로 하고 함께 다니게 됩니다. 에밀리아가 데리고 다니던 고양이 모습의 정령 팩과도 정식으로 인사를 하고 친구가 되죠. 그들은 잠시 고민하다 에밀리아가 거리에서 서 있다가 지나쳤던 주홍색 머리의 꼬마 소녀를 떠올리고 쫓아가기로 합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묻던 그들은 펠트라는 소녀가 비슷한 인상착의라는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이윽고 그들은 펠트가 살고 있다는 빈민가에 들어오게 되고 정령술사인 에밀리아가 근처 정령들의 기억을 읽어내면서 펠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은신처까지 오는 데 성공하죠.

 

그런데 여기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바뀝니다. 해 질 녘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주변이 어둑해지고 음침해져서 혹시 수상한 낌새가 있으면 알려주기로 하고 스바루가 먼저 은신처로 진입을 하는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집안은 피와 시체로 얼룩져 있었고 숨어있던 어떤 인물에게 공격을 받아 스바루가 바닥에 쓰러집니다. 그러자 이상하게 여긴 에밀리아가 무방비로 들어오다가 역시 날카로운 무기로 허리 근처를 베여 쓰러지고 둘은 꼼짝도 못 하고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죠. 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스바루는 에밀리아라도 살리려고 손을 뻗지만 이내 힘이 빠지면서 시야는 끊깁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눈이 떠진 스바루는 아까 낮에 서 있던 거리에 다시 있었습니다. 손에는 가지고 있던 핸드폰과 편의점에서 샀던 과자와 컵라면. 영문은 알 수 없었지만 정신을 차린 스바루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면서도 펠트의 은신처로 돌아갑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펠트를 만날 수 있었고 보호자인 롬 영감과도 조우합니다. 스바루가 펠트에게 사정하며 에밀리아가 잃어버린 물건인 휘장을 돌려달라고 하자 펠트는 자기도 의뢰를 받아서 물건을 맡고 있는 것이라고 하며 더 큰 보수를 내놓던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휘장을 주겠다고 흥정을 합니다. 그래서 실랑이를 하던 중 의뢰주인 검은 복장의 여인 엘자가 등장하고 스바루는 기지를 발휘해서 자신의 핸드폰을 교환해주는 대가로 휘장을 가질 수 있는 허가를 받아냅니다. 그러자 엘자는 스바루가 에밀리아와 관계자인 것을 간파하고 돌변해서 곡도를 휘두르며 장물 창고에 있던 롬 영감과 펠트를 순식간에 살해합니다. 이제야 사정을 알게 된 스바루가 위기를 느끼고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완전 사냥꾼 모드로 전환한 엘자를 당해낼 수는 없었고 배를 곡도에 갈려 천천히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의식이 살아나서 다시 눈을 뜨자 스바루는 아까 낮에 서 있던 그 자리에 또 있었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때 지나가던 에밀리아를 발견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애타게 묻자 에밀리아는 싸늘한 눈초리로 돌아서며 언제 봤냐는 듯이 스바루를 쏘아붙입니다. 그녀의 반응에 충격을 받은 스바루는 지금까지 겪은 복잡한 상황까지 겹쳐서 넋이 반쯤 나간 채로 멍한 상태가 되었고 외마디 작은 탄식을 내뱉으며 챕터 하나가 종료됩니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면 그사이 펠트가 나타나서 자신을 못 알아보던 에밀리아와 얼떨결에 헤어지고 스바루는 거듭되는 의식의 반복 속에서 드디어 자기가 이세계에서 부여받은 능력이 타임리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명명하길 그 능력의 이름은 '사망귀환' 죽어도 부활하여 특정 장소와 시간부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죠! 놀랍다면 놀라운 능력에 스바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지만 곧이어 에밀리아가 휘장을 찾다 보면 엘자에게 걸려서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스바루는 자신이 어려운 처치에도 남을 도왔던 에밀리아의 착한 마음씨를 떠올리곤 모른 척 할 수는 없어 자신의 사망귀환 능력을 활용하여 그녀를 구해주기로 다짐합니다. 엘자와 만나기 전에 에밀리아에게 휘장을 찾아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스바루는 펠트를 찾아서 빨리 핸드폰과 휘장을 바꾸자고 하죠. 그러나 이쪽 시간대에서는 스바루를 처음 보는 펠트가 너무 급하게 일을 진행한다며 의심을 해서 시간을 끌고 그러다가 이번에는 장물 창고에 롬 영감, 펠트, 에밀리아, 엘자, 스바루가 전부 모이게 됩니다. 엘자는 에밀리아를 보더니 예정을 변경하여 관계자 모두를 몰살시키겠다고 날뛰고 롬 영감+에밀리아 외 나머지 일행과 엘자 한 명과 붙는데도 창자 사냥꾼인 엘자가 점차 우세한 상황이 됩니다. 먼저 롬 영감이 부상을 당해 쓰러지고 정령인 팩도 잠이 들어서 불리해지자 스바루는 펠트를 도망치게 만들고 자신이 몸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이라 당합니다. 그때 펠트가 기사인 라인하르트를 불러와서 라인하르트가 엘자를 멋지게 물리치면서 상황은 일단 종료됩니다. 헠헠,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길어지는군요.

 

 

 

 

 

이때 구해줘서 고맙다고 미소를 짓는 에밀리아의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이후로 스바루는 에밀리아의 은인이 되어서 그녀가 사는 저택으로 초대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분명히 스바루의 경험상에서는 에밀리아를 최소 세 번은 같은 시간대에서 만났었는데 사망귀환으로 여태껏 만났던 일이 초기화가 되면서 에밀리아는 스바루를 장물 창고에서 처음 보는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바루는 에밀리아를 여러 번 봐서 알고 있는데 에밀리아는 스바루를 이제 통성명을 한 사이로 인식하고 있어요.

 

이것이 사망귀환의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스바루 혼자만 경험의 누적이 쌓일 수도 있는 것이죠. 여하튼 3~4번째의 루트를 무사히 벗어난 스바루는 에밀리아의 저택에서 생활하는 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에밀리아의 저택에서는 당주 로즈왈과 시종 람과 렘 자매, 서고의 베아트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리제로가 본격적으로 여러 인물이 등장하며 재밌어지는 시점이에요.

 

스바루가 저택에 고용해달라고 하면서 주로 람과 렘의 메이드 자매와 보내게 되고 가끔 문을 잘못 열어 서고에 있는 베아트리스를 마주치곤 하죠. 베아트리스는 저택의 서고를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박식해서 여러가지를 알고 있습니다. 외형도 롤빵 머리에 로리 체형이라 귀엽게 생겼어요. 마법도 능숙해서 마법이나 주술적인 쪽으로 지식을 전달해주곤 합니다. 람과 렘은 쌍둥이 자매로 람이 언니 렘이 동생입니다. 생긴 것도 쏙 빼닮았지만 람은 붉은 머리색이고 렘은 파란 머리색이라서 구분은 금방 가능합니다. 그리고 둘은 오니족의 생존자라서 직업은 메이드지만 오니의 힘을 구사하면 전투력도 강해집니다. 이중 동생인 렘이 인기가 많아요. 그러나 저는 썩 공감하지 않는 편인데 왜냐하면 처음에 렘이 스바루에게 마녀의 향기가 난다면서 스바루를 강하게 의심합니다. 그러다가 밤에 수상하다면서 낮에는 멀쩡히 일도 가르쳐주고 지내놓고선 마녀교도가 아니냐며 공격을 해옵니다. 마녀교도가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는데도 잘 듣지도 않고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철퇴로 무자비하게 내려찍어서 스바루를 기어이 죽게 만드는데 저는 좀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나중에 나오는 마녀교도들의 극악무도한 행적을 보면 이해를 못할 일도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렘이 비호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바루는 렘에게 죽어서 사망귀환을 해요. 이후에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해서 렘이 메가데레가 되긴 합니다. 그때부터는 점차 괜찮은 이미지로 나오죠. 렘이 내향적인 성격이라 설득이 어려워 보였는데 이건 스바루의 친화력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택에서의 사건이 해결되고 나면 스바루와 에밀리아는 다시 왕도로 가서 차기 왕의 후보를 뽑는 왕선에 참여하게 됩니다. 에밀리아가 초반에 잃어버린 휘장이 왕선 후보라는 표식이었던 것이죠. 그곳에서 스바루는 에밀리아 포함 5명의 왕선 후보들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누구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에밀리아는 자신이 반마의 일족인 은발의 하프엘프이며 그것이 이전 폭주해서 세계의 반을 집어삼켰던 '질투의 마녀' 와 닮은 외모임에도 왕선에 나서겠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합니다. 물론 에밀리아는 질투의 마녀와 닮았을 뿐 질투의 마녀 사테라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불신하고 모두 두려워하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혼란스웠던 왕선 후보 개최식을 마치고 에밀리아는 저택으로 돌아가고 스바루는 왕선 후보 중에 하나였던 크루쉬의 거처에서 잠시 머물면서 그동안 피폐해졌던 신체를 치료받습니다. 그러면서 크루쉬하고도 약간의 친분을 맺게 되죠.

 

그러던 중 에밀리아 진영 쪽에 불온한 무리의 움직임을 발견했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걱정이 된 스바루는 서둘러 에밀리아의 저택으로 향하게 됩니다. 마을 하나만 지나면 될 목적지에 도착할 거리에서 숲속을 지나던 스바루는 갑자기 정체모를 괴인들이 나타났다가 고개를 전부 숙이고 사라지는 괴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이상한 기분을 느끼면서 저택에 들어서자 방금 봤던 괴인들이 쓰러져 있거나 사람 신체의 일부 같은 것이 널브러져 있는 참혹한 사태가 벌어져 있었죠. 이윽고 자신이 알던 인물들 렘이나 람, 마을 사람들의 시체를 보고만 스바루는 비명을 지르고 에밀리아를 찾아 저택의 비밀 장소까지 들어갔다가 무슨 빙결 주문을 광역으로 발휘했는지 냉동실 같은 밀실에서 스바루는 자기도 모르게 사망 판정을 받아 사망귀환합니다.

 

루프를 해서 다시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일정 시간대로 돌아왔지만 아직 뭔지도 모를 사태에 충격을 심하게 받아 스바루는 정신이 돌아오지 않고 곁에 있던 렘이 스바루를 마차에 태워서 저택으로 향하죠. 그러자 이번에도 두건을 쓴 괴인들이 나타나서 스바루 일행을 공격하고 숫자에 밀려서 렘이 그만 스바루를 괴인들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잠시 뒤 의식을 잃었다가 눈을 뜬 스바루는 알 수 없는 동굴에서 쇠사슬로 묶인 채로 자신을 기괴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 사내를 보고 말아요.

 

그가 바로 리제로 1기 최고의 사이코이자 개성을 자랑하는 광기의 소유자 마녀교 대죄 주교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죠. 리제로를 본다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첫 소개도 돌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저는 마녀교 대죄 주교 나태 담당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요. 일본어로 데스! (입니다) 이러는데 한순간 멍하니 보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ㅎㅎ 생김새도 녹색 머리에 푸르스름한 피부, 눈이 크게 튀어나와 있고 입도 큼지막해서 사람처럼 생긴 괴물 같은 인상을 줍니다. 행동도 이상해서 알 수 없는 몸짓을 과장되게 하면서 자해도 하고 대사도 괴상합니다. "뇌가 떨린다~~!!" 부터 시작해서 "사랑에! 사랑에! 사랑에! 사랑에!!" "사랑에 보답해야 합니다!" 이러고 "당신....나태하군요." 이러면서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는데 정말 광신교도의 주교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더욱 캐릭터를 돋보이게 합니다.

 

그의 권능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첫 등장부터 스바루를 구하러 온 렘을 손쉽게 꺾어서 행동불능으로 만들고 마녀의 잔향이 강한 스바루를 의아하게 생각하다 구속한 채로 방치하고 떠납니다. 이런 마녀교도들의 무지막지한 광기와 잔악함에 분노한 스바루는 복수를 다짐하며 어찌어찌 에밀리아의 저택까지 도착하지만 이미 저택은 반쯤 무너져 있었고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는 배경 속에서 거대한 마수를 만나 꼼짝도 못 하고 동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망귀환을 하죠.

 

마녀교도를 거치고 페텔기우스와 마주쳤다가 알 수 없는 마수한테까지 걸리는 과정까지가 어떻게 보면 리제로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연출이 비장하고 멋지거든요. 보통 애니메이션은 한 편이 끝날 때 정해진 엔딩곡이 흐르면서 스텝롤이 나오는데 마수에게 당하면서 심각한 분위기의 전혀 다른 음악이 나오고 스텝롤도 강렬한 색이 칠해져서 마치 세기말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엔딩곡과 스텝롤을 절묘하게 바꾸고 웅장한 배경이 나오면서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스바루의 절망스러움을 한층 더 깊게 표현하는 듯하죠. 이런 연출은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게임에서도 비슷하게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스텝롤을 거꾸로 돌려서 기묘한 느낌과 동시에 한 편의 반전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었습니다. 누구의 말 따나 역대 애니 중에 손꼽히는 연출이었다라고 할만한 것 같아요. 꼭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도 역시 요새 본 애니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망귀환을 해서 무사히(?) 이전 시간으로 돌아왔지만 앞으로 벌어질 참상에 질려버린 스바루는 렘과 도피를 시도하고 그것을 렘이 헌신적으로 지탱해주면서 스바루는 고뇌 끝에 간신히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는 리제로, 처음부터 다시 이세계 생활을 시작하기로 하고 정신적으로 각성해서 오리무중의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하려고 들죠. 이후 내용부터는 천천히 감상을 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사태를 해결하긴 합니다. 이제 애니 자체의 이야기도 좀 해볼게요.

 

저는 저번에 봤던 빙과의 움직임 묘사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리제로도 좋았어요. 요즘 애니들이 모션이 세밀해지고 심리 묘사가 정밀해졌어요. 처음 에피소드에서 에밀리아의 이름을 사테라로 잘못 알고 있다가 스바루가 에밀리아를 사테라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에밀리아가 (스바루는 사망귀환을 했기 때문에 처음 봐서) 모르는 사람이라며 언제 봤냐고 쏘아붙이자 스바루가 상황을 파악을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다가 눈동자가 흔들리는 파트가 있거든요. 그것이 애니지만 정말 사람의 움직임처럼 실감 나게 표현해서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혼자 요새 애니 많이 발전했다 이러면서요. 그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어요.

 

애니메이션의 세대가 제가 보기에는 에반게리온이 나왔을 때, 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나왔을 때의 기점으로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리제로가 나온 것도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일종의 분기인 것 같아요. 분명 리제로가 나오고 나서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요. 이후 애니메이션의 행보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봅니다. 작품이 하나가 나오면 또 다른 작품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 재밌게 느껴지는군요. 실제로 리제로 이후에 이세계물이 많이 나오기도 했어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마법 나오고 판타지 계열 좋아하고 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2010년대에 봤던 애니 중에서는 가장 재밌었어요. 하나 또 떠오르는 특이한 점은 이때 시기에 나왔던 애니들은 인기를 끌기 위해 신체 노출이 심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니면 야한 장면을 자주 넣는다던가요. 리제로는 그런 노출이 적은 편이에요. 수위 조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장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기가 편할 것 같아요. 대신에 전투 장면이 많고 사망 씬이 자주 발생해서 그런 쪽에 면역이 없다면 보기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조금은 서비스 씬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는 파인데 별다른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리제로를 논하면서 하나 더 덧붙여야 할 사항은 히로인 에밀리아의 디자인입니다. 제가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디자인이 어떻다고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적절한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그 디자인이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눈이 흩날리는 듯한 은발에 보라색과 금색이 섞인 흰색의 복장, 장미 같이 생긴 화려한 장식은 여태껏 나왔던 히로인들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여러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영감을 많이 주고 코스프레도 많이 나왔다고 해요. 역시나 시대를 풍미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봅니다.

 

이런 에밀리아땅을 표현하는 단어로 적절한 것이 또 하나 있죠. 바로 E.M.T. 에밀리아땅 마지 텐시! エミリアたんマジ天使(Emiriatan Maji Tenshi)의 약자로 해석을 하자면 에밀리아는 진짜 천사 정도가 됩니다. 모두 따라 해 보아요~ E.M.T.~!! 이 단어가 나올 때의 무릎 베개 씬은 정말 진리였습니다 乃

 

에밀리아는 정령술사로의 능력도 희한한 점이 있는데 얼음을 만들어서 날리는 공격을 주로 합니다만 이것이 원리가 흥미롭습니다. 주변의 열을 빼앗아서 얼음을 형성한다는 설정이라서 실은 화염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계약하고 있는 고양이 정령 팩은 빙결(氷結) 속성 같은 것이 아니라 불의 대정령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ㅎㅎ 그러니까 판타지도 설정이 다 똑같아 보이고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조금씩 달라지거나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런 걸 보면서 느꼈습니다.

 

저는 제로부터 시작되는 이세계 생활을 보면서 내용이 참 미쳤다, 돌았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요. 알고 보면 에밀리아가 불행한 여자죠. 뭘 어떻게 해도 사실은 죽을 미래가 기다리고 있죠. 결말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인공 스바루에게는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질투의 마녀 사테라와도 모종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둘이 일단 외모가 똑같이 생겼고 알고 보면 스바루를 이세계로 소환한 것은 사테라로 보이거든요. 사망귀환도 사테라의 능력이라고 하고요. 덕분에 마녀의 총애를 받는다고 작중 스바루는 오해를 많이 받죠. 그렇다면 현재의 에밀리아를 구하기 위해 사실은 다른 시간대의 동일인물인 사테라가 스바루를 불러냈다, 그러면 맥락이 이어지기도 하겠네요. 진실은 작가님 마음이겠지만 여러모로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여튼 사테라가 스바루를 소환해서 에밀리아를 만나지 않았다면 리제로는 이야기가 아예 시작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역시 스바루하고 에밀리아를 가장 중요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스바루와 에밀리아의 관계 자체가 리제로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저는 스바루를 좋게 봤는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힘든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무슨 연인을 하나 구하겠다고 수십 차례 죽음과 부활을 겪여야 하는지 보기가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그러고도 사망귀환을 하면 여지껏 있었던 일이 없던 것이 되버려서 상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면 그것은 슬픈 이야기잖아요. 실제로 에밀리아는 스바루의 행동을 이해못해서 왜 그러는지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다며 짜증을 내는 장면이 있는데 울컥한 스바루가 자신은 사망귀환을 한 상태다라고 사실을 얘기하려다 마녀의 저주가 발동해서 되려 에밀리아가 사망 판정을 받습니다. 그걸 알려주려고 해도 구조적으로 할 수가 없어요. 어떡하라고?! 여기서 에밀리아의 태도가 본인에게는 통상적인 반응이었겠으나 스바루를 알고 있는 관객인 제 입장에서는 너무 야속하게만 느껴져서 당시에는 섭섭했습니다. 히로인으로는 좋지 않았죠. 그래도 에밀리아가 리제로의 진히로인이라고 보긴 봅니다만.

 

스바루가 현실에서 이룬 건 별로 없어도 기본적으로 성격도 쾌활하고 붙임성도 있고 휘장 찾기 사건에서 보면 즉흥적인 수완 같은 것도 상당합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인물인데 무슨 잘못을 그리 했다고 그렇게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이세계로 온 것도 결국에는 마녀 때문이잖아요. 이건 작가의 농간입니다. 스바루도 작품을 잘못 만난 것 같아요 ㅎㅎㅎ

 

렘도 초반에 철퇴로 내려찍는 씬만 없었어도 더 괜찮게 봤을 텐데 약간 아쉬운 점이었네요. 나중 가면 점점 좋아집니다만. 저는 원래 파란색 계열 히로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전 에밀리아에 한 표예요(?) 나머지 스바루나 에밀리아, 렘을 제외하면 또 좋게 본 캐릭터는 왕선 후보 5명 중에 프리실라라고 있습니다. 정열적인 이미지라 마음에 들더군요. 그밖에 인상 깊었던 인물은 역시 페텔기우스. 악당 계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도 상당하고 소재도 취향에 맞는 편이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저는 리제로를 좋은 애니로 보고 있습니다. 전개상으로는 인물 행동이 약간 어설픈 점이 있어서 비중이 큰 인물도 너무 허망하게 죽는다던가 그걸 사망귀환으로 무마하고 얼버무리는 감이 있긴 합니다만 허용 범위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창 유행하던 루프물의 성향도 엿보이는 애니죠. 호러 분위기가 날 때도 있어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슬슬 엔딩곡을 올리면서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엔딩 영상도 괜찮아요. 이름이 「Styx Helix」 라고 합니다. 영어가 잔뜩 들어가서 뭔가 있어 보이고 사이버틱한 느낌도 괜찮네요. 환상 계열 분위기에도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분량 조절이 아마도 실패한 것 같지만 그건 알아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ㅂㅂ

 

 

 

 

 

Re: Zero ED - 「Styx Helix」

 

 

의지수
귀멸의 칼날

 

야헬로♪ 웬일로 제가 최신 애니메이션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귀멸의 칼날이라는 애니인데요. 2020년말 기준으로도 비교적 최근작입니다. 저도 유행을 아예 못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구요~ 그럼 포스팅을 진행해보겠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제가 대체로 그렇지만 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인기 애니메이션이라고 영상이나 글로 떠서 한 번 보기로 했죠. 처음 접했을 때는 이미지가 시대극으로 보여서 그 특이한 컨셉으로 뜬 애니인 줄 알았습니다. 내용은 고풍스러운 옛 분위기에 요괴가 나오는 기이한 이야기 정도로 예상을 했었고요.

 

그런데 막상 보니까 이게 예상을 깨고 (이런 적도 많네요) 배틀물입니다, 배틀물! 그럼 여기서 배틀물이란 약간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 악당들과 싸우고 모험을 하는 장편 시리즈물을 말합니다. 왕도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귀멸의 칼날은 만화책이 원작인데 주로 연재작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빠지지 않는 요소는 전형적인 모습의 주인공, 개성적인 여러 동료들,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와 귀여운 히로인이 가끔 나오고 마치 공식처럼 사랑과 우정과 노력으로 역경과 맞서 승리할 수 있다는 왕도적인 전개가 펼쳐지죠. 그래서 귀멸의 칼날은 예스러워 보이는 첫 분위기와는 다르게 안의 내용물은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치며 등장인물도 다채롭습니다. 추가로 제작사가 애니를 잘 만들기로 소문난 유포터블이라서 영상을 잘 뽑아냈습니다. 연출도 멋지게 들어가서 원작을 초월한 명작이 되었어요.

 

 

 

 

 

이야기의 발단은 시골에서 석탄을 팔며 가족을 먹여 살리던 소년 탄지로가 어느 날 불행하게도 오니의 습격을 받아 단란했던 가족을 모두 잃고 하나 남은 여동생마저 오니로 변할 위기에 처해 여동생을 구하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오니는 귀멸 세계관에서 나오는 요괴인데 우리말로 하면 도깨비 같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니는 인간보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지니고 사람을 잡아먹고 살며 특정 오니는 인간을 오니로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햇빛을 받으면 소멸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흡혈귀랑 비슷한 설정이에요. 인간을 먹을 때마다 강해지는 점도 있죠. (좀비랑도 흡사하군요)

 

그러다 보니 오니를 물리치면서 여동생 네즈코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주인공 탄지로가 갖은 고초를 겪는데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고된 수행을 거치고 귀살대(鬼殺隊)라는 오니를 척살하는 조직에 들어가서 몸을 험하게 구르는 모습이 처절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 애니나 게임에서는 여동생물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보니 여동생이라는 존재는 친숙한 이미지란 말이죠. 그런 이유로 제 경우에는 감정 이입이 쉽고 강하게 되었습니다. 보다가 어떤 장면에서 간발의 차이로 기회를 놓치고 그럴 때면 같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고 아니면 조금 머리를 써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지 그러면서 해결책을 함께 궁리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초중반부터 귀살대 입문 시험을 치를 무렵에 동기 '카나오'가 나오는데 이 등장 장면이 마음에 들어서 이후부터는 카나오를 보려고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분홍색+연보랏빛 등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가운데 다소곳하게 눈을 내리깔고 살며시 나비에게 손짓하는 모습이 좋지 않습니까 ㅎㅎㅎ 이 악몽 같은 상황 속에서 홀로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신비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캬~ 예쁘게 나왔어요! 이런 카나오의 활약이 궁금해서 다음 편을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반이 지나고 후반이 될 때까지 카나오가 안 나와요 ㅠㅠ 아니, 난 카나오를 보려고 하는 건데 보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정말 안 나오다가 후반에 조금 나오는데 그마저도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원래 말이 없는 히로인이라고 하네요. 애니상에서는 탄지로하고 로맨스도 별로 없고 해서 존재감이 적습니다. 개성이 엷게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 최애 히로인은 시노부가 되었는데요. 시노부는 귀살대의 주(柱)라는 간부로 중반 거미 오니들과 혈투를 벌이는 편부터 등장합니다. 간부들은 각자 능력이 다른데 시노부는 충주라고 해서 나비를 형상화한 기술을 구사해요. 탄지로 일행이 위기에 빠졌을 무렵 구조를 하러 처음 나오게 됩니다. 깜찍한 외모에 현란한 수법으로 오니들을 유린하며 캐릭터성을 각인시키죠. 이후로도 자상한 역할을 맡아서 탄지로 편도 많이 들어주고 실질적인 도움도 크게 되었던 히로인입니다.

 

그런 그녀의 첫 등장 씬 또한 애니 역사상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멋진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달이 뜬 어두운 밤에 하늘 위에서 옷깃을 휘날리며 사뿐사뿐 날아 내려오는데 그 모습이 정말 한 마리의 거대한 나비가 내려앉는 듯한 아름다운 자태였습니다. 화려한 옷 무늬와 고요한 음악이 어우러져서 역시 신비하고 요염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오니를 상대로 독을 쓰는 의외성도 인상적이었고 감정 표현도 다양해서 더 끌렸네요. 주인공보다 연상에 의술이 뛰어나다는 설정도 매력적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귀멸의 칼날을 보는 내내 느꼈던 점은 분명 재밌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겁니다. 서사 구조가 이해하기 쉽고 몰입감도 상당해서 한 편 한 편이 저는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림체가 동글동글해서 그런지 캐릭터가 귀엽게 보이고 행동이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쪽에 맞춰져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그러나 일색이 강하고 너무 잔인한 장면이 많은 점은 문제라고 봤습니다. 오니가 식인을 하다 보니 신체가 잘리고 박살 나고 피가 튀는 장면이 필연적으로 나오고 일본 특유의 기괴한 문화가 작품 곳곳에 깔려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다가 사람들이 이렇게 잔인한 애니를 즐겨보고 있었다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작중 오니가 워낙 잔악무도하고 인간과 서로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는 절천지 원수급이다 보니 칼로 거리낌 없이 베어도 정당화가 되는 분위기라 흐름 자체는 덜 잔인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영상으로 막상 볼 때는 순화되어 표현된 듯한 느낌도 들고요. 그래도 상황을 곱씹어 보면 아무래도 무시무시한 내용은 맞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한 편으로는 현대인들이 요즘 마음에 쌓인 것이 많았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상시에 마치 억압된 것 같은 일상을 장기간 보내다 보니 귀멸의 칼날의 무자비하다 못해 통쾌할 정도로 강렬한 액션을 보고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상상이 떠올라서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 탄지로의 운명도 기구하기 그지없는데 호감형 스타일이라 남녀노소에게 어필하는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가차 없이 고생합니다. 귀멸의 칼날에서 몰살당하기 전 탄지로의 가족은 정말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보기 좋았는데 만일 오니만 없었으면 그들은 아주 잘 살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세계관에 오니가 끼어드는 바람에 그것도 하필 역대급 악당 중 하나인 무잔이 나타나서 모든 것이 비극적으로 변해버렸어요.

 

중간중간에 그런 오니들의 사정도 나오기는 합니다. 오니들도 인간 시절일 때가 있어서 회상으로 사연이 비춰지죠. 그것이 비록 흉포한 괴물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일부는 가진 것처럼 묘사가 되어서 귀살대와의 전투가 더 진하게 펼쳐집니다. 귀멸은 인간이 오니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 낸 수단으로 호흡법이라는 설정도 있는데요. 무협지의 내공 심법처럼 호흡을 하면 신체가 활성화되면서 능력이 상승하고 그걸로 괴력을 발휘하는 오니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의 성향과 체질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고 나옵니다. 탄지로는 그중 가장 익히기 쉽다는 물의 호흡을 쓰는데 제 닉네임에도 물 수(水) 자를 쓰다 보니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물의 호흡을 쓰는 척하더니 나중에 사실은 태양의 호흡의 보유자였다면서 태양의 호흡을 씁니다. 그냥 물의 호흡 잘 쓰지; 작중 오니들이 양(陽)의 기운에 약하다 보니까 쓰면 픽픽 쓰러져요.

 

귀멸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동료 중에 젠이츠라는 소년이 있습니다. 귀멸 희대의 개그 캐릭터이자 일행 중 가장 조숙하기도 하고 때로는 간지나기도 합니다. 젠이츠는 번개의 호흡을 쓰는데 평소에는 겁쟁이다가 위기에 몰려서 기절하거나 무의식 상태가 되면 숨을 들이마시면서 몸에 습득하고 있는 기술을 구사합니다. 이때 눈을 감고 형태 이름을 외치며 오니들을 무찌르는 모습이 멋있게 나와서 인기가 많아요. 조금 얼간이 같다가 진지하게 변할 때는 인상이 달라져서 그 갭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기술 이름도 멋있습니다. 칼을 꺼내며 '벽력일섬(霹靂一閃)!'이라고 외치고 천둥이 내리치는 듯한 검격을 휘두르는데 덕심이 타오를 수밖에 없는 장면입니다. 몇몇 그런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빗자루 들고 이걸 따라해보려다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애니는 애니일 뿐이겠죠 ㅎㅎ

 

그밖에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귀살대 입문장이었던 등꽃산에서 두 인형 같은 소녀들의 등장입니다. 똑같은 어조로 인사를 하며 선별 시험을 안내해주는데 외모도 거의 똑같아서 기묘한 인상을 줍니다. 한쪽은 흰색, 한쪽은 검은색 머리라는 점 이외에는 키도 생김새도 같고 눈이 커다란데 안구가 소용돌이 모양이라서 보기에 따라서는 약간 소름 끼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기모노 같은 복장에 등불을 한 손에 각자 들고 똑같이 생긴 창백한 인상의 소녀 둘이 나란히 서서 정중한 말투로 같은 대사를 하는 그 장면이 어떻게 보면 귀멸의 광적인 내면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듯한 씬이었다고 봅니다.

 

 

 

 

 

썰을 풀려면 할 말은 더 많겠지만 지면 관계상(?) 이쯤 하기로 하고 마무리를 하자면 귀멸의 칼날은 수수할 것 같았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개성이 충분히 강한 애니라는 겁니다. 별생각 없이 접했다가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예상치 못한 다채로운 등장인물들과 각종 화려한 설정들은 눈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일본은 애니만 놓고 봤을 때는 일정 주기마다 역작을 한 두 가지씩 내놓는 것 같습니다. 귀멸도 그런 시대의 업적을 세울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이미 달성해서 문화를 실시간으로 이루어내고 있기도 하고요.

 

탄지로의 귀걸이에 그려진 일장기나 풍습이라고 부를만한 강렬한 일색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 점을 어떻게든 잠시 넘긴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외부의 여러 걸리는 요소를 제외하고 봤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겉은 인간이지만 속은 오니 같은 존재들이 있어서 서로 먹고 먹히며 다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애니를 보면서 그리 심각하게 빠져들지 말자라고 평소의 낙천적인 마인드로 돌아갔습니다.

 

 

 

의지수
RWBY Yellow Trailer

 

한창 덥군요. 오늘은 RWBY의 마지막 트레일러 영상을 올려봅니다. Yellow의 히로인은 양 샤오롱이라고 합니다. RWBY가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느낌이 괜찮았죠. 지금 시점에서 보니까 양 샤오롱이 섹시하게 나와서 좋군요. 주먹에 찬 너클에서 철컥하고 탄피가 튀면서 장전을 하는 부분도 멋집니다.

 

옐로우 트레일러는 다른 영상과는 이질적으로 최초로 음성이 등장했고 배경음악이 계속 바뀌는 점이 있습니다. 상대편으로 나오는 홍백 의상의 개성적인 두 여성 캐릭터도 주목할만한 점이겠습니다.

 

보통 RWBY하면 특정 히로인을 지지하기 마련인데 저는 넷 다 좋은(!) 인간이라 양 샤오롱도 마음에 듭니다 ㅎㅎㅎ 아무튼 드디어 블로그에 R.W.B.Y. 4가지 트레일러 영상을 다 모았네요. 이걸로 쿼드러플 업적을 달성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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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Heaven`s Feel] Ⅱ.lost butterfly

 

Aimer - I beg you

 

 

 

얼마 전에 메가박스에서 헤븐즈 필 극장판을 보고 왔습니다. 일정을 맞춰 멍하니 앉아 뚫어져라 봤죠. 이걸 보겠다고 미리 사전답사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봤던 헤븐즈 필이지만 감상은 일단 대실망입니다.

 

기대하던 헤븐즈 필이 아니고 그냥 페이트를 내용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원작의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서 애니화를 한 게 아니라 페이트의 설정이 들어간 잘 만든 영화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헤븐즈 필이야! 라고 저는 극장 안에서 소리없는 절규를 했습니다.

 

가장 주목했던 점은 사쿠라와의 신체접촉 장면인데 제가 보기에는 구현 실패입니다. 많이 간소화되어서 나왔거든요. 이럴 거였으면 뭐하러 극장판으로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베짱이 부족했어요. 페이트 세 번째 파트 중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그걸 망쳤어요.

 

개인 평이 그랬다는 것이고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는 완성도가 우수합니다. 그런 점만 빼면 저도 즐겁게 봤고요. 사쿠라의 망상 중에서 드레스를 입고 거닐던 장면은 원작보다 좋았습니다. 사쿠라가 예쁘게 나왔으니까요.

 

마지막에 사쿠라가 각성을 하면서 흐르는 엔딩 곡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때는 탄성을 질렀네요.

 

 

憐れみをください 아마레미오 쿠다사이~

落ちた小鳥に そっと触れるような 오치다 코토리니 숏토 후레루요-나 ♪

悲しみをください 카나시미오 쿠다사이 ↘

 

(중략)

 

ねぇ 輪になって踊りましょう 네에, 와니낫테 오도리마쇼~

目障りな有象無象は 메자와리나 우조- 무조- 와

全て 食べてしまいましょう 스베테 타베테시마이마쇼 ♬

 

 

아아... 좋아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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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즈 필(Heaven's feel)

 

 

국내에서 극장판이 나오는 모양이네요. 과연 무사히 볼 수 있을 것인가?!

 

모바일 게임 페그오도 한글판 출시라니 타입문의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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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터(Shelter)

 

 

오래간만에 보는 좋은 영상입니다. 캐릭터가 귀엽군요.

 

공감이 많이 되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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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氷菓)

 

 

빙과는 제가 보기에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제작사는 교토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원작은 추리소설인 고전부 시리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추리물을 꽤 좋아하는데요. 항상 진상 풀이할 때 설명은 잘 이해못하겠더군요 ㅎㅎ 트릭 같은 건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주인공이 고전부에 발을 딛자 상냥해보이는 소녀가 얼굴을 마주합니다. 고전부의 부장으로 이름은 '치탄다 에루' 입니다. 좋은 히로인 아닙니까~!! ㅎㅎㅎ 참한 이미지가 좋군요.

 

 

 

 

 

 

부실 문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 잠겨있었다는 것을 알고 치탄다는 눈을 빛내며 "신경쓰여요!" 라는 명대사와 함께 강한 호기심을 드러냅니다. 머리카락이 길어져서 꽁꽁 묶이는 연출이 멋진 장면입니다.

 

 

 

 

 

 

대화를 할 때마다 치탄다가 너무 친근하게 붙어서 시선을 회피하는 주인공.

 

 

 

 

 

 

이 소년은 빙과의 주인공인 오레키 호타로입니다. 평소에는 의욕이 없는 편이지만 추리를 할 때는 비범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의 추리는 정밀하고 날카로워서 여러가지 사건들을 막힘 없이 해결합니다. 머리 속에서 각 상황들이 배열되고 그 안에서 결론을 도출해내는 사고력이 뛰어납니다. 능력을 더욱 각성하면서부터는 현장을 직접 보지도 않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냅니다. 그 경이로움에 동료들이 붙여준 타로카드 이미지는 The Strength.

 

 

 

 

 

 

치탄다는 45년전 자신의 외숙부에게 일어난 사건을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어릴 때 들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호타로에게 의뢰를 신청합니다. 실마리는 매년 학원제마다 발행하고 있는 빙과라는 고전 문집.

 

기록을 모아 보니 칸야제라는 축제를 앞에 두고 일정을 축소시키려는 학교 측과 반발하는 학생 측이 대립해서 학생 운동이 일어나고 그런 도중에 치탄다의 외숙부가 대표로 선발됩니다. 과거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뭔 소리야)

 

 

 

 

 

 

클래식과 잘 맞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학교생활을 재밌게 표현하고 인물 움직임이 세밀해서 볼만합니다. 저는 감성적으로는 치탄다가 이성적으로는 이리스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메세지였던 I scream도 적절한 자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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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카레아(さんかれあ)

 

 

그동안 더위 먹는 줄 알았습니다. 잠수에서 나올 수가 없더군요. 이것이 일상인가 봅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은 '산카레아' 라는 작품이에요.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는데 약간 어둡지만 예쁜 이미지를 저는 괜찮게 봤습니다. 제 성향이 자기 기준으로 미관상 좋아 보이면 마음에 들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재밌게 잘 봅니다 ㅎㅎ

 

 

 

 

 

 

애니메이션 첫 화를 보면 나오는 여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우중충한 분위기에서 붉은 복장을 하고 등장하는 것이 시선을 끄는군요. 제가 보기에는 멋진 장면입니다. 이후에는 갑자기 싫어! 라면서 우물 안으로 소리를 지릅니다. 처음에는 역시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임팩트를 줘야 흥미롭겠죠(?)

 

다음 장면부터는 오프닝이 나오고 이상하게 생긴 남학생이 자신의 소개와 가족 이야기를 합니다. 내용 전개를 알아가려면 거쳐야 하는 듯하네요. 그는 절에서 사는 사람으로 수수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부분부분 음침한 구석을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좀비를 선망하고 있는 점이지요. 좀비 취향이라고 하는데 좀비 영상물도 자주 보고 관련 상품도 수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산카레아의 주된 소재이기도 합니다. 제 시각으로는 일반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럴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미소녀에 좀비 속성이라니 독특한 시도네요.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할 수는 있는 조합이라고 봅니다. 여기에서는 중간에 같이 지내는 고양이가 나오는데 교통사고로 생을 달리하고 그런 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등장인물은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하여 평소 망자를 가까이 접하던 그는 소생술을 떠올리게 되고 자신의 고양이를 되살리기 위해 실행에 옮깁니다.

 

소생술이 적힌 기록을 보고 남주인공으로 나오는 치히로는 밤에 폐건물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봅니다. 절에서 발견한 서적에는 죽은 자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비약의 제조법이 있었는데 책이 오래돼서 한 면이 보이지 않아 재료 중의 하나를 알 수 없게 됩니다.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약을 만들어 봐도 효과는 없었고 계속 기묘한 나날이 이어집니다.

 

 

 

 

 

 

그때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 웬 소녀가 나타나서 혼자 불만을 털어놓는 광경을 주인공이 목격하게 되고 놀란 그가 소리를 내다가 서로 들키고 싶지 않은 상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산카 레아로 산카 여학원의 학생이었습니다. 성이 산카고 이름이 레아죠.

 

레아는 자기에게 지나칠 정도의 애착을 지닌 아버지의 기행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남몰래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던 여주인공은 소생술을 돕기로 하고 소문을 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이윽고 치히로가 밤마다 영문 모를 실험하는 까닭을 들은 레아는 별나게도 좀비에 흥미를 보입니다. 지금과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바랐던 것 같아요.

 

 

 

 

 

 

제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주로 확인했던 부분은 산카레아였습니다. 나머지 요소는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두 번째 화까지가 볼만했는데 레아의 설정이나 생동감 있는 움직임 표현이 좋았습니다.

 

좀비 히로인이라는 발상이 신선해서 그쪽 계열 취향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레아를 보다가 전부 다 봤습니다. 그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많은 발전을 해서 다양한 연출이 들어가다 보니 최근에는 영상물로도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체로 어두워 보이는 분위기라서 애니메이션에 입문을 해보려는 사람에게는 권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그럼에도 푸른 색감과 어울리는 멋진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산카레아는 나중에 수국이라는 꽃을 재료로 써서 소생약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수국은 작 중에서 느낌을 나타내는 소품으로 활용되는데 실제로도 약재로 쓰일 때가 있다는군요. 아마 될 리는 없겠지만 애니에서는 약을 먹으면 정말 좀비처럼 됩니다. 레아가 변하고 사건이 본격적으로 진행돼요. 이 애니는 엔딩 영상도 정적이라서 음산한 이미지를 조성합니다.

 

 

 

 

Sankarea ED - Above your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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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수
테일즈위버 - 벤야 탄생 기념 애니메이션



쿨타임이 왔군요.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테일즈위버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가끔 들리던 넷 커뮤니티에서 봤던 영상인데 원본은 일본 쪽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의 아나이스도 귀엽지만 저는 벤야가 더 좋았습니다.


게임에서도 벤야를 캐릭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호리호리한 체형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낫으로 몬스터를 쓸고 다니는 것이 특징이죠. 테일즈위버를 하면서 벤야로 플레이를 해볼 수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등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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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수
니세코이(ニセコイ)



연이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군요. 이것이 연참! 그래요, 저는 블로그 유저가 맞긴 맞았던 거예요. 드디어 비교적 최근작을 꺼내 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니세코이' 포스팅을 해볼게요. 모처럼 밝은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블로그 성향을 발랄한 분위기로 균형을 맞춰보려는 시도입니다.


니세코이는 가짜사랑이라는 의미로 연애물입니다. 저는 초반만 보고 하차를 했었는데 인기작이에요. 제 취향 코드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고 독자적인 쪽이 아닌가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군요. 폭넓게 호평 받는 애니이고 저도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징으로는 영상미가 화사합니다. 작품 전반으로 샤방샤방하고 밝은 이미지입니다. 보면서 저도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용도 건전하고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10년 전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여자친구와 만나서 연애를 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나중에 만나려고 증표로 했던 열쇠를 히로인 중 4명이나 소지하고 있어서 약속의 아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됩니다.


그것을 밝혀내는 것이 니세코이의 묘미인 거죠. 약속의 아이라니 연애물의 정석이군요.






추가로 주인공은 야쿠자 두목의 아들이라 갱 리더의 딸과 평화협정을 위해 연인인 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짓 또는 가짜사랑인 것입니다. 가짜 사랑은 과연 진짜 사랑으로 변모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겠습니다.


조폭 패밀리라니 개그물에 자주 쓰이는 설정이군요. 저는 불량배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데 무섭잖아요. 하지만 개그 설정이니까 허용할 수 있는 범위라고 봅니다.






작화가 깔끔하고 블링블링한 느낌인 니세코이는 이펙트도 화려합니다. 효과가 나올 때마다 꽃들이 만발하고 하트가 날아다니는데 예쁩니다. 제 식으로 표현하자면 예전에 웹디자인을 해보겠다고 포토샵을 익힌 적이 있는데 그때 봤던 이미지 심볼들을 보는 듯했습니다.


연애물은 인물 간의 심리묘사가 미흡하거나 이해도가 떨어지면 어색해져서 구사하기 힘든 장르인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분야에 특화된 타입이라면 능숙하게 표현해내는 모양입니다.


저는 오노데라 쪽이 취향이지만 마리카도 좋더군요. 건강하고 밝은 치토게도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코사키가 귀엽죠 저도 좋아합니다.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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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포스팅 요청을 받았습니다. 선물로 '주문은 토끼입니까' 라는 책을 받았는데 읽고 리뷰를 써 달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리뷰어로 활동했던 영향 탓인지 감상평을 쓸 때 리뷰처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은데 말이죠 ㅋ


그림체는 일단 동글동글하고 귀엽네요. 무슨 내용일까 기대도 됩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모르는 만화라서 최신작인 줄 알았는데 검색을 해보니 2011년도에 나왔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유행했네요, 재밌겠습니다.





Is the order a rabbit? OP - Daydream cafe



깡충깡충 기다려~♬ 고민에 빠진 척♪ 푹신푹신 두근두근~ 헉, 제가 왜 가사를 따라부르고 있죠?! 분위기는 대체로 달달하군요. 굉장한 로리물로 보입니다. 배경은 목조 건물과 포석으로 만든 도시에 코코아라는 여자 아이가 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만화책은 4컷 만화로 되어 있는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한 단락이 끝나면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이런 방식은 아즈망가 대왕 이후로 다시 접해보네요. 주문토끼 쪽이 더 예쁘고 소녀풍이 강하긴 합니다.


개인 기호로는 유럽의 중세 시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역 삼인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호토 코코아: 주인공 15세. 이름의 유래는 핫 코코아(Hot Cocoa). 활발하고 따뜻한 성격. 평소에는 행실이 가볍지만 수학과 물리에는 강하다. 토끼가 많을 것 같아 찾아온 카페 래빗 하우스에서 하숙 생활을 하고 있다. 마성의 소녀 속성을 보유.






카후 치노: 진주인공 13세. 래빗 하우스 마스터의 손녀. 이름은 카푸치노(Cappuccino)에서 따왔다. 바른 성격. 순수하고 어려서 가장 인기가 높다. 가업인 바리스타 일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쿨데레 속성.






테데자 리제: 래빗 하우스의 알바생이며 16세. 복숭아향 차인 테데잘리제(The des Alizes)에서 이름을 따옴. 군인의 딸로 밀리터리물을 좋아한다. 스타일이 발군. 무뚝뚝하면서도 소녀 감성에 빠져있다. 아가씨 속성.



저는 리제>코코아>치노 순으로 마음에 드네요. 이 세 명이 래빗 하우스라는 카페에서 아웅다웅하며 지낸다는 내용이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스토리입니다. 메르헨 느낌이라 좋군요, 헠헠! 커피를 소재로 한 것도 어울립니다. 계속해서 다른 캐릭터도 추가해보겠습니다.






우지마츠 치야: (왼쪽) 찻집 아마우사의 외동딸 15세. 코코아를 밤양갱으로 낚아서 금방 친해진다. 화과자의 달인.


키시마 샤로: (오른쪽) 카페 플뢰르 드 라팽의 알바생 15세. 치야의 소꿉친구. 카페인에 취하는 체질.



작가를 확인해보니까 'Koi' 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입니다. 코이(こい)는 일본어로 사랑이라는 의미이고 커피를 코히(コ―ヒ―)라는 발음으로 부르죠. 둘 다 연관이 있을 것 같네요. 사랑과 커피를 좋아하는 분인 듯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일상물 같지만 약간의 판타지 설정도 존재합니다. 마스코트로 티피라는 토끼가 나오는데 놀랍게도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실은 치노의 할아버지라고 하더군요. 정체를 숨기고는 있는데 무심코 대사를 외칠 때는 치노가 복화술이라며 둘러대고 넘어갑니다.


저는 주문토끼의 세계관이 이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일상을 지향하고 싶었습니다. 멋진 환경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원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나가는 과정이 모두 좋았어요.





"이것은 '모에'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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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니아의 기사

 

 

최근에는 업무가 많아져서 휴일도 반납했습니다. 금전에 눈이 멀었어요 ㅋㅋ 이번 포스팅은 전에 추천을 받아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시도니아의 기사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시도니아는 2014년에 나온 애니로 원작은 만화입니다. 외계 생물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죠. 세계관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이라 분위기는 무거운 편이지만 일상 파트는 비교적 활기차게 표현하고 있고 메카닉으로 펼치는 전투씬은 박진감이 넘칩니다. 작중 곳곳에 깔려있는 기발한 발상들도 볼만한 애니입니다.

 

그 밖에 특징으로는 3D 기법을 활용해서 제작되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모션이 약간 딱딱해 보이지만 시도니아의 기사 분위기와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하네요.

 

 

 

Knights of sidonia op - シドニア (씩씩한 오프닝이군요!)

 

 

맞서 싸워라, 때가 됐으니! 살기 위해~♪ 노래 마음에 듭니다. 초반부터 삭막한 흐름이라 진입 장벽이 생길 수 있지만 저는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재밌게 봤습니다. 그 부분만 극복한다면 시도니아의 기사 세계관에 빠져드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배경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기 시작할 무렵, 헤이그스 입자라는 에너지원을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가우나라는 외계 생물과 조우하게 되는데 몇 백년 동안은 서로 간섭없이 대치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거대한 가우나가 인간의 형태를 모사한 채로 지구 상공에 내려오게 되고 갑자기 무차별로 공격을 개시하지요. 어쩔 수 없이 대응하는 인류였지만 미지의 생물체인 가우나에게 유효한 수단은 전무했고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태양계를 포기하고 우주선을 만들어서 우주로 도피합니다. 파종선(播種船) 시도니아는 그때 출항한 이민선 중의 하나이며 자손을 퍼뜨리는 목적을 가진 것입니다.

 

정처 없이 우주를 떠도는 시도니아였지만 가우나는 우주 전역에서 발견되었고 교류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가우나를 격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주된 줄거리예요. 건버스터 때보다 더 절망적인 점은 이미 태양계가 가우나에게 망했다는 것이겠네요. 지구도 반쪽이 나서 인류는 갈 곳이 없습니다. 다른 파종선들과도 통신이 끊어진지 오래라 시도니아가 최후의 보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친구가 시도니아의 기사 주인공 타니카제 나가테입니다. 히어로, 호프지요. 전투의 스페셜리스트에게 모든 기술과 지식을 전수받았기 때문에 작중 먼치킨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유전 공학으로 발달된 신인류와는 다르게 구인류입니다. 지하실에서 홀로 살고 있었는데 식량이 바닥나서 시도니아 지상으로 올라왔다가 검거됩니다.

 

이후 그의 능력을 알아본 함장에게 등용되어 모리토라는 인형 병기를 조종하는 수습생을 거쳐서 기사로 추대받습니다. 사상 없이 움직이는 타입이지만 정의감이 투철하고 인성이 좋은 편이며 전장에서 거듭된 활약 덕분에 인기도 높습니다. 나가테 사단의 중심.

 

 

 

 

 

이들은 모리토 조종사의 일원입니다. 분홍색 머리의 처자들은 호노카 자매로 불리는데 호노카 엔, 렌, 호우 등 11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연령은 모두 5세(!)지만 급속 성장을 해서 신체와 사고관은 성인 수준입니다. 시도니아의 기사에서는 유전 기술이 발달해서 호노카 자매처럼 복제인간을 양성할 수도 있고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얻기도 하며 중성인간도 등장합니다. 건조한 느낌이지만 놀라운 설정이군요.

 

 

 

 

 

진히로인 호시지로 시즈카입니다. 유능하면서 상냥한 인물로 주인공 나가테와 사이가 좋습니다. 둘 다 천연 성향이라 서로 잘 통하는 것 같아요. 모리토 조종 능력도 높아서 싸울 때 도움도 많이 됩니다. 붉은색 이미지가 어울리는군요. 나중에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인 관계까지 가지만 전쟁 탓으로 미래가 암울해집니다.

 

이 처자와의 이벤트 중에 재난을 당해서 물이 부족해지는 화가 있는데 자신의 소변을 여과해서 주인공에게 먹이던 씬이 기억에 남네요. 극한의 상황이니 별 수 없었지만 쇼킹한 에피소드였어요. 또 단백질 히로인에 처하게 되는 막장 전개도 맞이합니다. 그래도 나가테가 내내 그리워하는 인물이며 시도니아의 기사 전반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인간입니다. 이름은 하야마 라라아. 실은 곰 인형 속에 사람이 타고 있는 형태라는 설도 있어요. 숙소 및 주방 관리인으로 나가테를 자주 돌봐주고 있습니다. 곰답게 힘이 세며 성을 뺀 라라아라고 부르면 화를 냅니다. 평상시에는 온화한 성품이나 가끔 야생의 본능이 살아나면 무섭습니다. 과거에는 시도니아의 원로였다고 합니다.

 

 

 

 

 

이분이 바로 함장입니다. 불사의 선원회라고 하는 시도니아 원로층이기도 하죠. 대부분의 사항이 불명이지만 함장으로서의 지휘력과 판단력은 탁월합니다. 항상 가면을 쓰고 있으며 매우 수명이 긴 것 같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실제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한 운영 감각을 보여줍니다. 가우나와 교전할 때 망설임 없이 쏴라, 라고 지시하는 포스가 멋지더군요.

 

 

 

 

 

이 처자는 미도리카와 유하타입니다. 유하타짱! 주인공의 팬으로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거나 파악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나가테를 대놓고 노리고 있는데 연애 관계는 잘 풀리지 않습니다. 싹싹하고 영리한 히로인이라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전략가의 재능도 있어서 사령보좌 직책을 맡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아가씨인데 관심을 두지 않다니 나가테는 히로인 보는 눈이 없는 듯.

 

 

 

 

 

사령실에서 미도리카와 유하타의 모습☆

 

 

 

 

 

이것이 인류의 적, 가우나입니다. 이미지에서는 인간형으로 나왔군요. 그러나 본체는 따로 있으며 단순히 형태를 따라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존재 자체를 알 수 없는 생물로 어디서 왔는지 무엇이 목적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의사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며 소통도 되지 않습니다. 행동 패턴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무작위라 습성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헤이그스 입자에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것 같으나 너무 이질적인 존재라 서로 교류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생물이라기보다는 자연 현상이나, 재해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군요. 크기는 전장 수십 미터부터 수백 킬로미터까지 다양합니다. 후반에는 군체를 형성해서 별보다 큰 가우나도 등장해요. 퇴치하는 방법은 본체에 타격을 주는 것인데 에나라는 막으로 보호되고 있어서 먼저 에나를 벗겨내고 본체를 공격해야 합니다. 여기서 또 본체는 우연히 고대 유적에서 발견한 카비자시라는 물질 외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화력을 집중해서 에나를 제거 후 카비자시를 장비한 무기로 본체를 파괴해야 간신히 포상분해 되어 사라집니다. 에나는 헤이그스 입자만 충분하다면 계속 재생하기 때문에 힘든 전투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인류에게 해를 끼친다는 점을 제외하면 가우나는 신비한 생물입니다.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도 제약없이 활동이 가능하고 단일 개체로 생존하는데도 지장이 없습니다. 시도니아의 기사에 등장하는 과학자 오치아이의 말에 따르면 종이라는 한계를 초월했다는 평입니다. 어쩌면 가우나가 더 살기 적합한 방식으로 진화된 생명체일 수도 있겠죠. 그것은 작가의 견해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도니아에서 흥미로웠던 다른 부분은 가우나랑 싸우는 와중에도 같은 인간끼리 파벌이 나뉘어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듯한 장면이었어요. 전쟁을 반대하는 세력은 외계 생물의 존재가 허위이며 전부 수뇌부의 조작이라고 시위를 벌이는데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끝내 이탈하기도 합니다. 씁쓸하지만 다수 간의 갈등을 충실하게 표현했다고 봅니다.

 

액션씬 중에도 좋은 장면을 빼놓을 수 없는데 주인공 나가테가 인형 병기 모리토를 조종해서 처음 가우나를 물리칠 때가 멋졌습니다. 기체의 한쪽 팔을 내주면서 헤이그스 입자포를 쏘고 카비자시 창으로 스쳐 지나가듯이 가우나의 본체를 관통하는데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저는 2014년에 봤던 애니메이션 중 가장 괜찮았습니다. SF물 좋아하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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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버스터(GunBuster)



태블릿으로 블로그를 하려니 어색하군요. 그래도 묻지마 포스팅은 시작됩니다. 이번에 꺼내든 타이틀은 애니메이션 건버스터입니다. 원제는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인 것 같지만 여기서는 건버스터라 줄여서 불러보겠습니다. 제작사는 가이낙스이며 감독은 안노 히데아키입니다.


이 애니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고전물을 파다가 (또 고전이냐!) 알고 꽤 재밌게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작 일화도 다양한 것 같은데 우여곡절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만큼 퀄리티는 좋게 나온 편입니다. 적어도 3번은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더군요. 매니아 집단으로 이루어졌다는 가이낙스답게 미소녀물과 메카물의 열성을 숨기지 않으며 캐치프레이즈는 이정도의 부끄러움은 넘을 수 있어야 건버스터를 볼 수 있다, 는 식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정도 허들은 가볍게 넘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소녀가 건버스터의 히로인 타카야 노리코입니다. 상징은 기적입니다. 우주 괴수에게 당한 아버지를 따라서 우주 파일럿을 지원했다가 험난한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평범한 인물이지만 속은 굉장한 열혈파이며 불굴의 투지와 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능이 없어서 전멸 계집애라는 비난도 듣게 되고 심약해서 몇 번이나 좌절하지만 결국은 극복하고 최후의 결전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전사로 각성합니다.






서브 히로인이자 파트너로 나오는 아마노 카즈미는 버스터 머신 2호기의 파일럿이기도 합니다. 상징은 사랑입니다. 노리코보다 연상으로 언니로 불리고 있습니다. 미인에 출중한 조종 실력을 지녔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저력이 부족했던 느낌입니다. 그래도 그녀의 깊은 애정은 인류를 구원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버스터 프로젝트의 책임자 오오타 중령입니다. 우주 괴수를 퇴치한다는 계획을 달성시키기 위해 부임해왔으며 직접 지도를 전담, 코치로 불리고 있습니다. 노리코와 아마노를 제외하면 매우 중요한 인물로 그가 없었으면 건버스터는 진작에 끝났을 듯합니다. 노리코 아버지의 전함에 타고 있던 생존자로 병으로 얼마 남지 않은 삶과 미래를 두 소녀에게 맡깁니다. 모자와 선글라스는 역시 코치의 로망이군요.


그가 했던 대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는데 "너와 아마노는 혼자서는 단순한 불(火)일 뿐이지만 두사람이 합치면 불꽃(炎)이 된다!" 입니다. 오오, 간지네요 ㅋㅋ 혼자서는 불인데 합치면 불꽃, 멋집니다.


작중에서 우주 괴수는 일종의 면역 항체로 인류를 우주에서 불필요하다고 인식하여 공격하는데 그 규모와 수가 엄청납니다. 항성에 알을 낳아서 세력을 늘리고 마침내 지구의 위치를 파악하죠. 절대방어선까지 하루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휘관들이 고뇌하자 오오타 중령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폐기가 확정된 무인선의 축퇴로를 폭주시켜서 적의 중심부에 인공 블랙홀을 생성한 다음 끌어들여 섬멸, 호위에는 버스터 머신을 붙인다는 작전인데 정말 과감하군요. 그정도로 위기에 몰렸다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축퇴로는 SF물에 자주 나오는 동력기관으로 블랙홀 기술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설정입니다. 아직 실제로 가능하지 않은 이론이지만 실현이 될 수 있다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인류의 존망을 걸고 출격한 건버스터의 위용! 초광속만능대형변형합체머신병기로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노리코와 아마노가 조종하는 버스터 머신 1호와 2호가 합체한 형태이며 본편에서 제대로 싸우는 장면은 내내 한 번 나옵니다. 과연 결전의 기체, 쉽사리 등장하지 않아요. 안노 히데아키는 특촬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던 것 같은데 박력 넘치는 전투씬은 두고 회자될 명장면입니다.


명실공히 최강의 로봇 중 하나로 각종 매체에서도 그 위력은 막강한 것으로 취급되죠. 무기인 버스터 빔과 버스터 코레더, 호밍 레이저 등은 숫자가 억에 가까운 우주 괴수들을 쓸고 다니고 버스터 실드로 적의 수많은 공격을 막아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노리코의 필사적인 투혼과 맞물려서 건버스터는 말그대로 신화를 이루는데 저는 노리코가 으아아아아! 기합을 지르며 높이 솟아올라서 슈퍼 이나즈마 킥을 날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짜 통쾌한 일격이에요. 이것이 거대 로봇의 위엄!! 오오, 타오릅니다.


끝내 작전은 성공하고 인류는 살게 되는데 존재성의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로 결말이 나게 됩니다. 그래도 전 주어지지 않은 미래를 자신들의 손으로 얻는 장면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인류는 전멸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이야기는 뜨겁군요.


베스트 캐릭터는 역시 노리코입니다. 존재할 리 없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힘은 특별합니다. 생명이 총집결된 임무를 맡아서 수행하였고 그에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봅니다. 그녀를 버스터 머신 1호의 파일럿으로 발탁한 오오타의 판단은 제대로 된 거였네요. 구시대의 초근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정열적인 건버스터의 테마와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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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Charlotte)

 

 

밤마다 노는 데 매진하느라 블로그를 안하고 있었군요. 다시 접속해봅니다 ㅎㅎ

이번에 꺼내는 포스팅은 샬롯이라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샤를로트라고도 발음할 수 있겠네요.

 

이 애니는 나오기 전부터 백지 같은 공간에 소녀가 앉아 있는 스샷 외에 드러난 정보가 별달리 없어서 궁금증을 자아내던 차였는데 내용은 학원물에 속합니다. 청춘을 만끽하는 이야기죠. 마에다 준이라는 유명 제작자가 참여해서 주목할 만하다고 봅니다.

 

마에다 준은 원래 게임 제작 쪽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엔젤 비트를 이후로 애니 분야에서도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게임으로 이 사람을 접해봐서 조금 낮설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업에도 의욕을 보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도전 정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럼 샬롯은 과연 어떻게 나올까요? 기대를 잔뜩하고 첫 화를 봤었는데......기대만큼 재밌지는 않더군요.

 

 

우선 내용인데 분명 학원물은 맞지만 이능력자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에요. 주인공의 경우 5초 정도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히로인은 적용 대상에게 한해서 투명인간이 될 수 있고요. 처음 신비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좀 깨는 설정이었다고 봐요. 느닷없이 괴능력을 쓰는데 코드 기어스가 생각나더군요. 소재가 신선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색체가 튀는 편입니다. 올드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데 예전 특유의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는 작화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애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전이 없는 게 아니라면 이건 고집이 아닐까 싶네요.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성인 거죠.

 

제가 마에다 준이 참여했던 카논, 에어, 클라나드를 전부 게임으로도 해보고 애니로도 봤었는데 그중 카논을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그런데 카논은 다른 멤버진과 합작이었고 마에다 준 개인 영향만으로 제작된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Key에서 활약하던 전성기의 모습을 보기는 역시 어려운가 봅니다.

 

 

샬롯에서도 이 마에다 준 스타일은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는데 학원, 가족, 야구(?) 이 세 가지 소재를 만드는 작품마다 항상 집어넣는 것 같아요. 집착에 가까울 정도네요. 그냥 이쪽으로 특화된 타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애니로는 아직 포텐이 터지는 것 같지 않고 나머지 게임 시리즈인 리틀 버스터즈와 리라이트를 클리어 해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샬롯은 화제는 끌겠지만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히로인 토모리 나오는 은색 머리가 예쁘게 나와서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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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 - 드롯셀

 

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고전 영상입니다. 디즈니의 애니라고 하네요.

제가 올린 것은 1편에서 4편까지인데 로봇끼리의 대화가 재밌군요.

트윈테일의 하얀 로봇은 드롯셀. 거대한 노란 로봇은 게데히트니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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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BY Black Trailer

 

금방 봄이 되었네요.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봐야죠. 이번 게시물은 RWBY의 세 번째 영상인 블랙 트레일러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히로인은 루비 멤버 중에서 검은색을 담당하고 있는 블레이크 벨라도나 양이에요.

곁에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 캐릭터는 아담이라고 하는데 블레이크의 동료라고 합니다.

 

영상에서는 시크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블레이크가 훈녀입니다. 얌전하고 성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그러나 처한 상황이 곤란해서 본인 의사와 달리 갈등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스트씬에서 기차 연결 고리를 베고 멀어지는 모습이 그녀의 심정을 나타내는 듯하네요.

원치 않은 문제로 힘들겠지만 저는 벨라도나 양이 시련을 이겨내고 운명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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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사와 유이가 초호기였다면

 

고전 영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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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BY - Mirror Mirror

 

열흘 만에 포스팅입니다. 예전에는 감정에 상관없이 업데이트를 하고는 했는데 최근에는 라이프 패턴이 흐트러지거나 기분이 나지 않으면 활동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의욕이 생길 때까지 쉬게 되네요. 그러나 블로깅을 멈출 수는 없겠죠.

 

이번에 올리는 영상은 RWBY의 Mirror Mirror 입니다. 화이트 트레일러를 담당하는 와이스의 PV였죠. 굉장히 저의 취향에 맞는 무비입니다. 등장하는 히로인 와이스 슈니도 마음에 듭니다. 고요한 음성으로 부르는 노래가 정말 좋군요. 중간에 나오는 거대한 갑옷의 적은 조금 투박해 보였지만요.

 

가사도 좋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라는 유명한 구절이 생각나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와이스는 역시 백설공주 패러디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공주병, 아니 공주 캐릭터 좋아하니까요. 여기서는 미모를 표현하기 보다는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담고 있군요. 우리의 하얀 공주님께서는 얼음과 눈이 가득한 환경과 가깝게 지내서 그런지 무척 외로우셨던 모양입니다. 저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공감을 크게 받았던 것 같아요. 쓸쓸함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감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도 와이스는 이름 그대로 현명한(Wise) 소녀니까 외로움이라는 문제의 좋은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전에 관련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는데 플래쉬 오류로 삭제했다가 이미 유행하던 영상을 저는 이제야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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