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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Charlotte)

의지수 2015. 8. 14. 22:50

 

 

밤마다 노는 데 매진하느라 블로그를 안하고 있었군요. 다시 접속해봅니다 ㅎㅎ

이번에 꺼내는 포스팅은 샬롯이라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샤를로트라고도 발음할 수 있겠네요.

 

이 애니는 나오기 전부터 백지 같은 공간에 소녀가 앉아 있는 스샷 외에 드러난 정보가 별달리 없어서 궁금증을 자아내던 차였는데 내용은 학원물에 속합니다. 청춘을 만끽하는 이야기죠. 마에다 준이라는 유명 제작자가 참여해서 주목할 만하다고 봅니다.

 

마에다 준은 원래 게임 제작 쪽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엔젤 비트를 이후로 애니 분야에서도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게임으로 이 사람을 접해봐서 조금 낮설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업에도 의욕을 보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도전 정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그럼 샬롯은 과연 어떻게 나올까요? 기대를 잔뜩하고 첫 화를 봤었는데......기대만큼 재밌지는 않더군요.

 

 

우선 내용인데 분명 학원물은 맞지만 이능력자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에요. 주인공의 경우 5초 정도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히로인은 적용 대상에게 한해서 투명인간이 될 수 있고요. 처음 신비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좀 깨는 설정이었다고 봐요. 느닷없이 괴능력을 쓰는데 코드 기어스가 생각나더군요. 소재가 신선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색체가 튀는 편입니다. 올드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데 예전 특유의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는 작화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애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전이 없는 게 아니라면 이건 고집이 아닐까 싶네요.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성인 거죠.

 

제가 마에다 준이 참여했던 카논, 에어, 클라나드를 전부 게임으로도 해보고 애니로도 봤었는데 그중 카논을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그런데 카논은 다른 멤버진과 합작이었고 마에다 준 개인 영향만으로 제작된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Key에서 활약하던 전성기의 모습을 보기는 역시 어려운가 봅니다.

 

 

샬롯에서도 이 마에다 준 스타일은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는데 학원, 가족, 야구(?) 이 세 가지 소재를 만드는 작품마다 항상 집어넣는 것 같아요. 집착에 가까울 정도네요. 그냥 이쪽으로 특화된 타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애니로는 아직 포텐이 터지는 것 같지 않고 나머지 게임 시리즈인 리틀 버스터즈와 리라이트를 클리어 해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샬롯은 화제는 끌겠지만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히로인 토모리 나오는 은색 머리가 예쁘게 나와서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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