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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컴퓨터

의지수 2024. 8. 26. 07:49

 
지금은 한참 지난 일이지만 집에 듀얼 컴퓨터를 셋팅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나름 깔끔하군요. 책상까지 당시에 구매하느라 돈이 많이 나갔었네요.
왼쪽이 더 예전에 맞췄던 PC고 오른쪽이 나중에 맞춘 컴퓨터인데 사양은 2배가량 더 좋습니다.
(어차피 2024년 현재 기준으로는 구형이지만....)
 
 

 
정면 샷입니다. 선 정리가 엉망이군요 ㅋㅋ
지금 보니 왼쪽 컴퓨터는 검정 컨셉(?)이고 오른쪽 PC는 흰색 맞춤이었네요.
 
모니터도 오래 쓰던 모델이었는데 왼편이 알파스캔의 27인치 FHD 해상도에 IPS 제품이었습니다. 인터넷 추천 보고 샀더니 10년이 지나도 생생하더군요. 색상도 진하고 선명하게 나와서 만족했던 물건입니다.
오른편 모니터는 한성 제품으로 VA 패널이라 그런지 색감이 물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색상이 약간 흐리거나 연하게 나오는 정도였지만 제 눈이 생각보다 예민하게 반응해서 (평소 일러스트를 자주 봐서 그런지) 쓰기에는 그냥 그랬습니다. 대신에 QHD 해상도에 주사율이 144Hz라 좋았습니다. 이때 고주사율 모니터를 처음 써 봤는데 마우스를 움직일 때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모션이 보여서 감탄했다는.... 이후로 주사율 낮은 모니터는 못 쓰겠더군요. 게임할 때도 프레임이 좋아진 것이 티가 나고요. 그리고 영화 같은 것들을 볼 때는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 괜찮았습니다.
 
 

 
왼쪽 컴퓨터는 CPU I5 - 4세대 4590 하스웰 모델에 그래픽이 GTX 760, 메모리가 8GB 사양이었고 오른쪽 컴퓨터는 위 표와 마찬가지로 구성해서 CPU가 I7 - 4790K 데빌스 캐년 사양이었습니다.
 
오른쪽 PC는 사연이 좀 있었는데 제가 블로그를 지금보다 더 예전에 했을 때 어느 히트 블로그를 (천만 히트가 넘었음. 당시에는 커다란 수치였습니다.) 방문했더니 프로필에 자기가 쓰던 컴퓨터 사양을 올려놓았더군요. 그때 컴퓨터 사양이 방금 올렸던 이미지 사양과 비슷했습니다. 그걸 보니까 평상시에는 별로 안 그러지만 갑자기 지기 싫다는 기분이 들면서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블로그가 자동차+보컬로이드 블로그였는데 부럽기도 하고 이대로 밀릴 수 없다, 당시에는 그랬던 것이 지금도 기억이 나요. 저는 그때 그래픽카드도 없던 컴퓨터를 썼었을 겁니다. 듀얼코어 CPU 이런 거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 표의 견적대로 컴퓨터를 꼭 구성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때의 자동차 블로거를 넘어서고 싶었어요 ㅎㅎ 견적은 이미지가 인터넷에 돌고 있어서 구한 다음 언젠가 저대로 PC를 맞추려고 구상을 하면서 벼르고 또 벼렸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꽤 흐른 뒤에 적금을 들어서 ㅎㅎㅎ 돈을 2년(!) 동안 모으다가 목표액을 달성한 다음 적금을 깨서 예산을 마련한 다음 부품을 하나씩 구매했죠. 그렇게 조립했던 것이 오른쪽 하얀 컴퓨터입니다. 꿈에 그리던 컴퓨터를 마침내 맞출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조금 부딪히기도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부품 몇 개는 이미 단종이 돼서 없더군요. 하는 수 없이 다른 부품으로 대체를 해야 했습니다. (컴퓨터 부품이 대체로 오래가다 보니 그렇게 빨리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 못 함)
 
결국 최종적으로 맞춘 사양은 이렇습니다. CPU 코어 I7 4세대 - 4790K 데빌스 캐년 중고(전 이 데빌스 캐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름도 멋지고 오버클럭에도 좋아서), 메인보드 그대로 GIGABYTE GA-H97-GAMING3 제이씨현 중고, RAM은 삼성전자 DDR3 8GB 2개 해서 총 16GB, 그래픽카드는 문제였는데 GTX 980 윈드포스 메탈이 구하기가 어려워서 중고 시장에서 만리 시리즈를 동일 사양으로 구했습니다. SSD는 샌디스크 256GB짜리, 하드디스크는 WD 1TB, 파워 마이크로닉스 New Performance 700W 80Plus Bronze 모델, 여기까지는 거의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케이스도 같은 물건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동일 제조사의 ABKO NCORE 화이트를 비슷한 모델로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ODD가 들어가는 자리가 없어서 LG전자 Super-Multi는 빼야 했습니다. 주요 부품 중에 중고가 꽤 있어서 비용 절감을 했네요.
 
그리고 모니터를 새로 구했더니 (아까 얘기했던 한성 모니터) 지싱크 지원이 1080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GTX 1080 모델을 또 거금을 들여서 중고로 구해서 달게 되었죠. 또 쓰다가 용량이 부족하니까 하이닉스꺼 SSD 골드 시리즈 1TB를 구해서 추가하고요. 총사양은 CPU I7에 그래픽 GTX 1080, RAM 16GB, SSD 1TB, HDD 1TB, 파워 700W쯤이 되었네요.
그러나 다소 오버스펙이 돼버렸고 처음 견적이었던 GTX 980으로 맞춰서 쓰는 것이 밸런스가 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CPU랑 그래픽카드가 성능 차이가 나면 병목현상이 우려되죠. 이 경우에는 괜찮긴 합니다만) 쓰다 보니 이것도 길어졌군요, 헠헠!
 
 

 
왼쪽 컴퓨터의 바탕화면입니다. 이미지는 팅클의 일러스트.
푸른 색상이 괜찮군요. 아래에 디바 마우스 패드가 인상적입니다 ㅋ 시계와 공유기도 보이네요.
 
 

 
화제의 오른쪽 데빌스 캐년 컴퓨터와 바탕화면입니다.
역시나 열광했던 주문토끼 코코아의 실사화(?) 일러스트를 올려두었습니다.
아래에 사운드바와 맨 오른편 끝에는 작은 큐브가 놓여있는데 게임 소녀전선의 오르골입니다. 그밖에 마우스도 아끼는 물건이에요. 인터넷 추천을 보고 어렵사리 구했던 OZONE의 Radon Opto 마우스, 무게감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왼쪽 컴퓨터 화면을 다시 한번 더 다른 각도로 올려봅니다.
검은색 컴퓨터도 처음 맞췄을 때는 PC방 보다도 사양이 좋았는데 세월이 무상하군요. (게다가 전부 신품이었음)
지금은 윈도우 7을 재설치해서 고전 게임 돌리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제 와이프(?)입니다~ 캐릭터는 소녀 마법사 레네트☆

 
마지막으로 하얀 컴퓨터 데빌스 캐년의 비교적 최근 모습입니다.
32인치 모니터를 처음으로 구해서 달아보았습니다. 배경화면도 바꾸고요. 모니터가 4K는 아니었습니다. 넷 서핑 중에 저렴하게 나왔길래 구매했죠. 주사율은 물론 144Hz 이상 뽑아줍니다. 대화면이 되어서 만족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화면이 한눈에 다 안 들어오긴 했습니다. 제가 쓰기에는 27인치 정도가 일단 적당한 듯.
자세히 보면 소니 헤드폰 하고 무선 이어폰이 보이네요 ㅋ
 
 
오랫동안 바라던 컴퓨터라서 또 데스크톱 I7 CPU를 써 본 적이 없어서 아무런 불만 없이 잘 쓰다가 지금은 캐년이가 (그새 애칭을 붙임) 제 곁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같이 일하던 지인이 컴퓨터가 필요하다면서 몇 년 전부터 자꾸 달라고 졸라서 가슴 아프지만 싼 값에 넘겨주게 되었거든요. 그러고 나니 허망한 기분이 들었지만 어차피 떠날 운명인가 보다 여기기로 했죠.
 
하지만 제 마음에 허전함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고 데빌스 캐년의 미련을 끝내 버릴 수 없었던 저는 포기하지 않고 2호기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ㅋㅋ 그리하여 다시 부품을 구해서 2호기를 제작하고 마는데.....혹시 몰라서 같은 주요 부품을 조립하고 여분을 또 구해놨습니다. (으앜!) 역시 캐년이가 제 옆에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에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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