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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herry Blossoms.mp3
6.30MB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게임 껍질소녀의 사운드트랙을 올려봅니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오리히메(織姬)의 테마, 체리 블로섬입니다. 엄숙하고 단조로운 멜로디의 곡이네요. 경건한 분위기 가운데 조용하게 건반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군요. 마치 예배당 같은 곳에서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입니다. 실제로 껍질소녀에서는 가톨릭 계열의 여학교가 배경으로 나오긴 합니다. 제목이 벚꽃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발랄할 것 같은 이미지가 포함이 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네요 ㅋ

 

처음 오리히메가 등장할 당시에도 모두가 침묵하는 가운데 홀로 강단에 서서 당당한 모습으로 연설을 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로 대부분의 개성이 묵살된 분위기 속에서도 인상적인 이미지로 등장하죠.

 

이후로 보이는 모습도 여학생들의 리더이자 선배 역할로 나옵니다. 때로는 여왕 같이 느껴질 정도로 포스가 있는 인물입니다. 그들의 공주님이기도 하죠. 교내의 질서를 담당하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에게도 그렇지만 플레이하는 제게도 강한 인상을 주었던 캐릭터예요. 그러고 보면 체리 블로섬은 오리히메를 잘 나타내는 테마인 것 같습니다. 종교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실은 껍질소녀를 하면서 첫인상이 가장 좋았던 인물입니다. 예쁘기도 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ㅎㅎ

 

엄격한 이미지와는 달리 비교적 대화도 잘 통하는 편인데 경계를 주로 하면서도 은근히 우호적으로 나올 때가 많습니다. 개인 성향을 떠나서 게임 내에서는 악역이라 볼 수도 있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피해를 당하는 포지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리히메가 지시를 해서 안 좋은 상황을 맞는 배드 엔딩이 있을까봐 오해를 하고 있었다가 그런 상황이 끝내 안 나오니까 오리히메를 볼 때마다 미안한 심정도 들어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멤버 중 하나입니다 ㅠㅠ

 

 

 

오리히메의 평상시 모습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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