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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PV
의지수 2021. 4. 26. 23:36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보고 왔습니다.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던 애니였어요. 일본에서는 진작에 개봉했는데 한국은 좀 더 걸려서 올해 초에 나왔네요. 영상이 풀리면 봐야 되나 하다가 무사히 국내 개봉을 해서 저도 큰 맘먹고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정말 오프라인 활동을 안 하는 터라 나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였네요.
하필이면 코로나 시기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다가 마스크와 두터운 복장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방역(?)을 철저히 한 뒤에 극장판을 보러 갔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면 영화관도 잘 안 가서 어색하더군요. 차마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같이 보러 가자고 말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혼자라도 보고 와서 생각해보자라고 정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메가박스에서 보고 그랬더니 얼마후 4DX 버전으로 나왔다고 소식이 들리길래 용산 CGV에서 한 번, 여의도 CGV에서 한 번 더 봤습니다. 이걸 세 번을 봤어요. 용산에서는 시간이 안 맞아서 아이맥스로 봤고 여의도에서는 4DX로 봤네요. 들인 시간과 돈이 얼마인지 ㅎㅎ 내용을 약간 알던 터라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퀄리티가 좋게 나와서 후회는 없었습니다. 저도 살면서 이렇게 같은 영화를 세 번 보기는 처음이에요.
아이맥스는 화면이 옆으로 더 크고 4DX는 신기술(?)인데 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물이 나오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고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의자가 같이 움직이고 그렇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죠. 재미는 있습니다.
2020년에 이런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애니가 나오다니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전 느낌도 좋아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사극 같은 것을 보는 기분으로 봤어요. 실제 사극도 보기에 따라서는 재밌잖습니까. 작화나 캐릭터가 현대화가 되었지만 딱 전형적인 예전 열혈물의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모범적인 주인공, 단순무식 타입의 든든한 형님 캐릭, 멋진 동료들과 뜨거운 전투씬. 역시 배틀물이네요. 배틀물! 진주인공 염주(炎柱) 렌코쿠 쿄주로의 첫 등장 시에 "우마이! (맛있어)"를 외치면서 고기덮밥을 먹는 장면도 재밌고 무한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혈귀들과의 대립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좋은 구도를 연출했다고 봅니다. 중반 이후 혈귀들의 최상위 서열인 상현 아카자가 나타나는 것도 압권이었고요.
이제는 영화관에 가격이 올라서 다시 영화를 보려면 부담스럽긴 하겠습니다. 보고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까 굳이 극장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도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넷플릭스를 가입을 할까 말까 하다가 일단은 보류를 했고 구글 영화에 페이트 헤븐즈 필 극장판이 올라왔길래 1장 플레시지 플라워를 벌써 질렀어요. 이걸로 심심하면 사쿠라를 보곤 합니다.
그래도 무한열차편을 세 번이나 보다니 취향에 잘 맞았나 봅니다. 렌고쿠 오의 연옥! 멋있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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