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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remake

의지수 2014. 11. 12. 17:22

 

다시 즐거운 포스팅을 하는 순간이 왔군요. 그동안 티스짱의 압박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글쓰는 일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무언의 항거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네요. 오늘의 타겟팅은 대작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라는 애니입니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 무한의 검제이죠. 이름이 기니까 줄여서 페이트나 페이트 리메이크로 부르기도 합니다.

 

페이트는 원작이 게임이었는데 2004년 타입문이라는 제작사에서 출시했습니다. 당시 서브컬처 계열 사이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했지요. 각 커뮤니티에서 쉴 새 없이 페이트에 관련된 글이나 정보가 올라오고 설정 토론이 오가며 팬아트나 팬픽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 그때의 전성기를 실시간으로 목격했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열기가 좀 식은 편입니다. 1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여전히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지만요.

 

흥행에 성공한 이후로는 후속작도 나오고 캐릭터나 세계관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늘어나서 유저층이 두터워졌습니다. 미소녀 게임은 몰라도 페이트는 안다, 라든가 페이트를 놓고 사회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인지도와 지명도를 쌓았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고 패러럴 월드에 해당하는 새로운 영역까지 개척하면서 페이트는 별개의 문화라고 할만한 규모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소개해드리는 페이트 리메이크는 그런 밑바탕을 배경으로 전작의 아쉬웠던 부분을 충족시키는 퀄리티로 만들어졌습니다. 페이트 게임에서 스토리 루트가 세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가 Fate, 다른 하나는 Unlimited Blade Works, 또 하나로 Heavens Feel 이렇게 구성되어있어요. 그중 무한의 검제 UBW를 다시 애니로 내놓은 것이죠. 그래서 페이트를 알아야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페이트하면 제가 또 나름 할말이 많은 편인데요. 한참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을 때는 병역 문제로 못하고 시기가 지난 다음에 게임을 해볼 수 있었지만 재밌긴 재밌습니다. 독특한 세계관이 정말 매력있어요. 블로그에 페이트 리뷰를 게임과 같이 3부작으로 나눠서 당시에 유행하던 이미지 올리고 텍스트 쓰는 형태로 포스팅까지 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무한의 검제를 감상하기 전에 페이트를 잘 모른다면 게임을 먼저 플레이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요즘에는 이런 게임 접하기가 더 쉬워요. 원래 일본 게임이지만 한글패치 멋들어지게 잘 나왔고 설치 이미지도 넘쳐납니다. 진심으로 흥미가 생겼다면 직접 구매를 하셔도 좋습니다. 돈을 좀 들여야 그 돈이 아까워서라도 자기가 한 게임에 애착이 붙거든요.

 

비슷한 류의 다른 게임도 많이 해봤는데 페이트 정도면 내용 준수한 편입니다. 세간에는 유명 문학과 견줄만하다는 평도 있지만 그보다는 조금 깊이가 떨어지는 것 같고 수없는 막장 게임들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하려던 애니메이션 얘기는 안 하고 자꾸 게임 홍보만 하고 있으니 이쯤에서 페이트 무한의 검제 오프닝 영상을 첨부해볼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Fate/stay night UBW remake OP - Ideal White

 

 

대략 이런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야노 마시로라는 가수가 오프닝을 불렀다고 하는데 사전지식으로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작 느낌하고는 사뭇 달라서 저는 처음 봤을 때 페이트가 아닌 줄 알았어요. 다른 시리즈인 페이트 제로라고 같은 애니 제작사에서 만든 게 있는데 역시 그것과 흡사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린의 그림체가 게임 중에 미래 노스텔지어 일러랑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디서 본 듯한데 말이죠.

 

몇 편 보고 난 감상평은 페이트 팬이라면 대개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재밌게 했던 페이트 게임을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즐길 수 있어서 저는 좋았고 요즘 취향에 맞추거나 조정된 부분도 있어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이 이상 잘 만들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롤로그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린의 시점이라 그런지 더욱 매력 있습니다. 전투신은 게임으로 느꼈던 것보다 약간 박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장비가 묵직하게 부딪히는 느낌이 덜했던 것 같아요. 대신 오리지날 표현이 들어가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나오는 분량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입니다.

 

 

페이트가 재밌어요. 지인들이 페이트 밀지 말라고 막을 때도 있었지만 전 재밌었습니다. 세계관 알고 이번에 나온 페이트 리메이크 무한의 검제를 보면 완전 꿀잼이에요. 그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다시 얘기해드리자면 저는 페이트 리메이크 애니를 보기 전에 원작 게임을 클리어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무한의 검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앞에 루트인 페이트를 알아야 해요.

 

 

마무리는 린의 베스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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